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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전기차가 뿜어내는 야성적 감성...내연차 손 맛까지 잡은 GV60 마그마 [온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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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의 첫 고성능 전동화 모델

    ‘포람페’급 드라이빙 성능 구현에도

    안정적 균형 감각과 제동능력 갖춰

    VGS로 내연기관 변속력·사운드 확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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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요원이 깃발을 흔들며 출발 신호를 보낸 뒤 가속 페달을 밟은 채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제동 페달을 동시에 밟고 있다가 출발하는 ‘런치 컨트롤’ 주행 기법이다.

    빠른 가속감에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는 진행 요원의 안내 이후 고요했던 트랙 위로 제네시스 GV60 마그마가 달리기 시작했다. 3.8초 만에 시속 100㎞를 돌파했고 7.7초 만에 200m 트랙을 주파했다. 진행 요원의 안내대로 마치 비행기 조종사가 무중력 훈련을 하듯 시야는 좁아졌고 호흡은 가빠졌다.

    제네시스의 첫 고성능 모델인 GV60은 제네시스의 전동화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시속 2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10.9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4㎞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독립 10년 만에 소위 ‘포람페(포르쉐·람보르기니·페라리)’로 불리는 슈퍼카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GV60 마그마를 출시했다.

    GV60 마그마는 합산 최고 출력 448kW(609마력), 최대 토크 740Nm의 강력한 전·후륜 모터를 탑재하고 있고 부스트 모드 사용 시 약 15초간 최고 출력 478kW(650마력), 최대 토크 790Nm의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84kWh의 4세대 배터리는 복합 전비 3.7㎞/kWh로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346㎞를 제공한다. 기존 GV60보다 전폭을 50㎜ 넓히고 차체 높이를 20㎜ 낮췄다.

    GV60 마그마는 훌륭한 동력 성능을 갖춘 동시에 안정적인 균형 감각과 제동 능력도 구비했다. 트랙을 질주한 차량은 정지 신호에 맞춰 급제동에 들어갔지만 차체는 언제 맹렬하게 달렸냐는 듯 안정적으로 멈췄다. 제네시스는 이 같은 성능을 위해 완성도 높은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까지 이어진 시승에서는 전기차로서 GV60 마그마의 정숙함과 내연기관차의 손 맛을 모두 만끽할 수 있었다. 일반 도로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조용한 주행이 가능했고, 고속도로에서는 GV60 마그마의 폭발적인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누르자 GT 모드와 스프린트 모드로 전환이 가능했다. 가속력과 승차감을 동시에 잡은 GT 모드를 주로 활용했는데,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누르자 묵직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쭉쭉 뻗어나가는 능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차체 제어력 등을 동시에 갖춰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했다. 제네시스는 높은 속도까지 후륜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도록 전력 배분을 조절했다고 한다.

    GV60 마그마는 부스트 모드도 탑재했다. 이날 일반도로 시승에서는 교통 통행량이 많아 체험해보기 어려웠지만 가속 페달을 95% 이상 깊게 밟으면 최대 650마력의 가속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전기차의 정숙함은 자칫 고성능 차량의 주행감을 해칠 수 있다. 제네시스는 ‘가상 기어 변속 시스템(VGS)’ 기능을 탑재해 이 같은 우려를 기술로 지워냈다. VGS 버튼을 누르자 차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내연기관차는 가속할 때 모터의 힘이 단수가 바뀌는 것처럼 끊기는 느낌이 드는 반면 전기차는 모터의 파워가 한 번에 쭉 이어진다. 하지만 VGS를 가동하면 마치 내연기관차처럼 시시각각 바뀌는 모터 힘을 느낄 수 있으며 이에 맞춰 차량은 우렁찬 가상의 소리를 뿜어낸다. 가속하기 어려운 정체 구간에서 VGS를 끄면 다시 전기차 특유의 조용하고 매끈한 주행이 가능하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높은 성능을 갖춘 GV60 마그마는 시트와 서스펜션으로 어느 정도의 안락함을 확보했다. 제네시스의 다른 모델처럼 완벽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고속 주행과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운전자의 몸을 단단히 잡아주는 모터스포츠용 10웨이 전동 버킷 시트를 장착하면서다.

    웬만한 도로의 요철과 진동 및 충격을 잡아내는 서스펜션 성능도 고급 세단만큼은 아니라도 무난한 수준을 확보하며 트랙 위 스포츠카의 주행 성능과 도심의 일상 주행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 있게 했다.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GV60 마그마의 가격은 9657만 원이다. 평소에는 편안한 주행 감각을 제공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점에서 GV60 마그마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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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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