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작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
美 '15% 일괄관세' 변수 예의주시
K뷰티 수출이 고성장 국면을 이어가면서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사 양강이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15% 일괄관세 적용 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호실적과 별개로 중장기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25일 한국콜마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8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54억7000만원으로 1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09억800만원으로 37.04% 증가했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2조7224억원, 영업이익 2396억원을 기록해 각각 11%, 23.6% 성장했다. 순이익은 1683억원으로 34.3% 확대됐다.
이는 K뷰티 글로벌 수요확대가 ODM사의 가동률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는 고객사와의 동반성장과 자회사 이노엔의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고객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한 영업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ODM 양강 2025년 연간 실적/그래픽=임종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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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흐름은 코스맥스에서도 확인된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3988억원, 영업이익 19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0.7%, 11.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특히 국내법인은 매출 1조5264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겔마스크, 크림, 선케어 등 기초제품군이 고성장을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법인은 현지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은 6327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상하이법인을 중심으로 추진한 고객사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내며 기초와 색조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광저우법인 역시 고객사의 동남아 수출확대와 제품군 다변화에 힘입어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미국법인 매출은 1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4분기 매출은 24.2% 증가하며 회복흐름을 나타냈다. 캘리포니아 영업사무소를 통한 서부지역 신규 고객사 유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태국법인은 선케어 수요확대에 힘입어 68.2% 성장했고 인도네시아법인은 높은 기저와 정치적 변수로 13.7% 감소했다.
ODM사의 호실적은 K뷰티 수출호황과 맞물린 구조적 성장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브랜드사의 글로벌 확장전략과 ODM사의 R&D, 대량생산 역량이 결합하며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이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대외변수는 부담요인이다.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15% 일괄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북미 매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높다. 업계에선 단기적으로는 가격전가 및 현지생산 비중확대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변동성과 거래구조 재편 가능성을 예의주시한다.
양사는 현지생산 확대, 고객사 다변화, 신흥시장 개척 등 대응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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