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아메리칸 홈' 가보니
80개 가전, 220억 쇼홈 채워
콜러·B&O 등과 나란히 채택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원터파크 고급주택가. 미국 럭셔리 주택의 최근 트렌드를 보여주는 '더 뉴 아메리칸 홈'(TNAH) 앞에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국제건축전시회(IBS)가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협업해 매년 선보이는 공식 '쇼홈'(견본주택)을 견학하려는 관련업계 인사들이다. 평가가치가 1500만달러(약 220억원)에 달하는 올해 쇼홈에는 한국 기업 중에서 LG전자가 참여해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브랜드 'SKS'를 포함해 TV, 냉난방 공조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윈터파크의 '더 뉴 아메리칸 홈'에 비치된 LG전자 'SKS' 브랜드 주방가전. /사진 제공=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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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쇼홈이 사전건축돼 IBS 기간에 공개된 뒤 집주인을 찾아 매각된 것과 달리 43번째로 건축된 올해 쇼홈은 처음으로 설계시점부터 집주인의 의뢰에 따라 지어졌다.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주방·욕실제품 전문업체 콜러, 최고급 오디오시스템업체 뱅앤드올룹슨(B&O) 등을 모두 집주인인 스타트업 루미나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제이슨 아이켄홀츠가 직접 선택했다. 미국 고급주택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확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쇼홈'에 설치된 LG전자 가전만 80여개, 4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1400㎡(약 423평) 규모의 지상 2층, 지하 1층의 주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거실과 연결된 탁 트인 주방이었다. LG전자 'SKS'의 대형 냉장고와 와인셀러가 가구처럼 꾸며져 파티문화가 일상인 미국인들뿐 아니라 한국 사람들에게도 가전을 넘어선 주택의 일부로 디자인의 조화를 호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아일랜드식탁과 조리대 아래에 설치된 빌트인 식기세척기와 컨버터블냉장고도 주방과 거실의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맞아떨어지면서도 사용편의성을 극대화한 부분으로 느껴졌다.
방문객들은 AI(인공지능)가 세탁물의 무게와 습도, 옷감의 종류 등을 분석해 세탁·건조방식을 조절하는 복합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AI가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분석해 맞춤형 조리법을 제안하는 오븐, 가스레인지·인덕션·수비드(진공포장 저온요리) 기능을 모두 갖춘 '프로레인지' 등 성능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방문객의 상당수가 주택건축업자와 인테리어전문가, 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인 만큼 시스템에어컨을 꼼꼼히 살피는 이도 적잖았다. 쇼홈에 설치된 '멀티브이 에스'는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활용해 화석연료 없이 전기로 냉난방을 제어하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미국 럭셔리 빌트인 가전시장의 전통강호 GE(제너럴일렉트릭), 월풀과 함께 3대 업체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LG전자 가전에 대한 개인 소비자의 만족도는 이미 증명됐고 미국 건축업자들에게도 이런 신뢰도가 차별점으로 작용한다"며 "흔들림 없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올랜도=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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