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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주도주 쏠림 완화된 코스피…중소형주까지 상승 온기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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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형주 상승률, 대형주와 격차 크게 축소

    ADR 9개월來 최고…상승 종목 확산 뚜렷

    2월 보험·전기전자·이차전지 순환매 장세

    공포지수·外人 수급 등 부담 요인도 상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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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끌던 주도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며 중소형주까지 상승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2월 들어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해진 가운데 특정 종목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시장 상승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2월 코스피 중형주 지수 상승률은 12.75%로, 대형주 지수 상승률(14.50%)과의 격차를 1.25%포인트까지 좁혔다. 지난달만 해도 중형주 상승률은 11.60%로 대형주 상승률(26.24%)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이달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수익률 간극을 빠르게 축소했다. 소형주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달 소형주 지수 상승률은 11.27%로 지난달 상승률(5.28%) 대비 두 배 이상 뛰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 상승 흐름에서 벗어나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 내부 체력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 비율을 나타내는 ADR(Advance-Decline Ratio)은 이달 초 100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 기준 137.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4일(143.55) 이후 약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ADR은 최근 20거래일 동안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상승 흐름이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반영된 보험주와 밸류에이션 저평가 인식이 부각된 전기전자 업종 등이 오르며 업종 간 순환매 양상이 나타났다. 전날에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입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3.91%), 삼성SDI(7.53%), SK이노베이션(7.08%) 등 그간 부진을 겪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하며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주가가 2차전지주 가운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 건 순환매 속에서 2차전지주로 수급이 재차 유입되며 지분 매각 모멘텀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코스닥 2차전지 종목으로도 수급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지수 전반의 오름 폭이 가팔랐던 만큼 변동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8포인트(3.84%) 오른 48.12로 마감했다. VKOSPI는 이달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역사적 고점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와 글로벌 불확실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상승 흐름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돌발 변수, 외국인 수급 변동,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 등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2월 전체 순매도액은 12조 2720억 원에 달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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