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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금융불안 계속 유의 필요"…한은, 기준금리 '6연속 동결'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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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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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국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겠다는 판단이다.

    26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6회 연속 동결됐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고환율과 수도권 중심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금융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데 발목을 잡았던 환율은 큰 변동성을 보이다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외국인 주식매도 등 수급 부담과 엔화 등 주변국 통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이어왔다. 다만 여전히 1400원 이상의 고환율은 유지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역시 여전히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평균 0.15% 올랐다. 상승 폭이 0.07%포인트(p) 줄었지만 54주 연속 상승하는 등 오름세는 여전하다. 가계 빚 역시 지난해 말 기준 14조원 증가해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운신의 폭을 좁힌다. 케빈 후보가 '매파'로 분류되는 가운데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가 아닌 동결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다시 벌어지게 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이 지난 1월 발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기준금리 동결 국면을 한동안 이어갈 것이라고 시사한 만큼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자료를 통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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