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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인도 증시 수익, 상위 5~7%에 집중…경제 성장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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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대표 낙관론자 아그라왈 회장, 이례적 경고

    인구 90% 이상, 증시 호황 부의 효과서 소외

    니프티50 올해 2.5%↓…외국인 200억달러 이탈

    "기업 실적·소비 반등 없으면 성장 직격탄"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인도 최대 증권사 모틸랄 오스왈의 람데오 아그라왈 회장이 팬데믹 이후 증시 호황의 과실이 극소수에게만 집중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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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최대 증권사 모틸랄 오스왈의 람데오 아그라왈 회장 (사진=모틸랄 오스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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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그라왈 회장은 인도 14억 인구의 90% 이상이 주식 호황이 만든 부의 효과에서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주식·펀드 등 금융자산 보유가 인구의 5~7%에 편중돼 있으며, 이같은 상황이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기업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소비자 수요가 반등하지 않으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득은 경제가 활성화될 때만 늘어난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인도 증시의 열렬한 낙관론자였던 아그라왈 회장은 최근 들어 신중한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인도 증시가 신흥시장 동종 그룹에서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뒤처진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같은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의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NSE 니프티50은 2020년 이후 3배 올라 인도를 시가총액 기준 세계 5위 증시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2.5% 하락하며 10년 연속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모틸랄 오스왈 주가는 올해 14%나 빠졌다.

    아그라왈 회장은 “대다수 인도인이 소비를 소득에 의존하는데, 그 소득이 팬데믹 이후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7년 3월 회계연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약 7%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 소비는 정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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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있는 봄베이증권거래소(BSE) 건물 밖에서 한 남성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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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당국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행정부는 지난해 소득세를 인하하고 일상 소비재에 대한 세금도 낮췄다. 인도 중앙은행도 최근 12개월간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이상 인하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걸림돌이다. 인도 주식은 향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0배에 달해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시장 중 하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한국·대만·중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초부터 인도 주식에서 200억 달러(약 28조5000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아그라왈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익을 원하며, 우리는 그들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세금 인하 등을 통해 인도를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를 평생의 철학으로 삼아온 그는 그럼에도 인도의 장기 성장 잠재력을 낙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그라왈 회장 일가가 보유한 모틸랄 오스왈 지분(33.6%)의 가치는 16억5000만 달러(약 2조3500억원)에 달한다.

    그는 “두바이나 싱가포르의 좋은 집을 마다하고 인도에 머무는 이유는 기회와 성장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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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 바라나시에서 이슬람 성월 라마단 기간을 맞아 사람들이 시장에 몰려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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