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대남, 대미 메시지는 여전히 온도차가 극명했습니다.
미국에는 대화 여지를 열어둔 반면, 한국에는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쐐기를 박고 나아가 위협 수위를 더 높였는데요.
어떤 내용이고 배경은 무엇인지, 박수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면 대화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내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미국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모든 것에 준비돼 있다며 그 선택은 자신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음 달 31일부터 4월 2일로 예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다시 공을 미국에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평화 공존'을 제안했던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단절'을 강조하며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유화적 태도를 '서투른 기만극'이자 '졸작'이라고 깎아내렸고, 한국은 '영원한 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겉으로는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며 '비핵화'를 내세워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를 '민족'과 '통일'을 이유로 계속 상대하는 것은 착오적 관행이라고도 했습니다.
나아가 안전 환경을 위협할 경우 한국의 '완전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로 핵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핵무력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높아진 북한이 국제 정세 변화는 물론 내부 체제 보존을 위한 전략을 치밀하게 계산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은 더더욱 단절할수록 자신들의 성과가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계속 비핵화 원칙 얘기하면서 북미에 개입하잖아요. 계속 한국을 무시하고 차단해야지만 북미 대화든 외교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생긴다는 거예요."
정부의 노력에도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쐐기를 박으면서, 남북 관계 돌파구 마련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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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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