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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엡스타인 파일' 호킹 박사 옆, 비키니 차림 여성들…유족측 해명 "간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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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미국의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고(故) 스티븐 호킹 박사가 비키니 차림 여성들과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미국 법무부(D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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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고(故) 스티븐 호킹 박사가 비키니 차림 여성들과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호킹 박사 측 유족은 사진 속 여성들이 간병인이라고 해명했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엡스타인 수사 과정에서 공개한 문서에 호킹 박사의 사진이 포함됐다. 이 사진엔 선베드에 누워 있는 호킹 양옆으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 두 명이 칵테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 여성은 호킹이 잔을 쥘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진은 2006년 3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토머스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과학 심포지엄 기간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엡스타인이 플로리다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되기 약 5개월 전이다. 당시 호킹 박사는 양자 우주론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이후 인근 섬에서 엡스타인의 초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이 문건에서 호킹 박사의 이름은 최소 250차례 언급됐다. 앞서 엡스타인 성범죄 피해를 주장한 여성 고(故) 버지니아 주프레는 호킹 박사가 미성년자 파티에 참여했단 취지의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주프레는 지난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자신이 엡스타인을 포함해 앤드루 왕자 등에게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호킹 박사 유족 측은 사진 속 여성들이 '장기 간병인'이라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호킹 교수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 중 한 명이었으며,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으로 인해 24시간 의료 지원이 필요했다"면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어떤 암시도 극히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생전 엡스타인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기소되거나 범죄 혐의를 받은 적은 없다.

    한편 유명 로비스트였던 엡스타인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저지른 미성년자 성 착취·인신매매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엡스타인 파일'은 해당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이메일과 증언, 사진, 내부 문건 등을 포함한 방대한 자료를 말한다. 이 파일에는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유력 정치인들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과 기업인, 교수 등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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