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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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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엔비디아 5% 급락에 약세 마감…나스닥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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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매출 73%↑·EPS 82%↑…호실적에도 매도세 집중
    반도체 장비주 3~5%대 하락…업종 전반 약세


    더팩트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5% 넘게 급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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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뉴욕증시가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락 여파로 혼조세를 보이며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7포인트(0.54%) 하락한 6908.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3.69포인트(1.18%) 내린 2만2878.38로 장을 마감하며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36포인트(0.04%) 오른 4만9499.51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약세는 엔비디아 주가 하락이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68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1.62달러로 82% 늘었다.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10.67달러(5.46%) 하락한 18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어닝 서프라이즈'의 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도세가 확대됐다.

    엔비디아 급락 여파로 반도체주 전반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3.19%), 램 리서치(-4.17%), 웨스턴디지털(-2.99%),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4.87%) 등 주요 반도체·장비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톰 그래프 Facet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지금 '입증하라(prove it)' 모드에 있다"며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한 수준을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리처드 클로드 자누스헨더슨 포트폴리오매니저 역시 "시장의 초점이 단기 실적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AI 투자 규모 대비 수익화 가능성과 현금흐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CAPEX)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익 창출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다만 시장의 중장기 시각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CNBC는 "월가는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66명의 애널리스트 중 61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AI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7.72달러(4.03%) 오른 199.4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금융·에너지·부동산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요 AI 및 반도체주의 급락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적 자체보다는 향후 가이던스와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검증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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