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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한미 군사 갈등 수면 위로? 주한미군의 이례적 공개 반박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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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서해 공중 훈련과 관련해 한국 국방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성명을 심야에 발표한 배경에는 미 국방부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외교·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브런슨 사령관이 지난 24일 밤 10시쯤 발표한 성명은 개인 판단이 아닌 미 국방부 수뇌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한 조치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성명은 트럼프 행정부의 명확한 메시지였으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포함한 지휘 라인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서해 공중 훈련과 관련해 브런슨 사령관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취지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브런슨 사령관은 같은 날 밤 "미군은 대비 태세 유지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국방부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한미 간 이견이 발생할 경우 물밑 조율을 거쳐 공동 입장을 조율해 온 관례에 비춰볼 때, 주한미군 사령관이 공개적으로 한국 정부를 반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8일 주한미군 F-16 전투기들이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 인근까지 비행 훈련을 진행하면서 촉발됐습니다.

    당시 중국군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미·중 전투기 간 대치 상황이 벌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미국은 당초 한·미·일 3국 공중 훈련을 추진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미·일 양국만 16일과 18일 동중국해 일대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국내 한 방송이 브런슨 사령관이 미·중 전투기 대치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고, 국방부 대변인이 "일정 부분 사실로 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관련 상황은 즉각 미국 본토에 보고됐고, 관련 동향은 미 국방부 지휘 라인에서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브런슨 사령관의 성명이 발표된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성명 발표 시각은 워싱턴DC 기준으로 오전 시간대에 해당해, 미 국방부 수뇌부가 직접 입장 표명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브런슨 사령관은 성명에서 안규백 국방장관에게 훈련 계획이 사전 통보됐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관련 상황을 제때 보고받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국 측 지휘·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셈입니다.

    미국 측은 특히 이번 사안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주도로 대응되는 과정에서 확대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이후, 국가안보실의 판단에 따라 대응 수위가 높아졌다는 인식이 미국 내에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국가안보실에서 근무했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확산되는 시발점에 중국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전직 국방부 장관은 "재직 시절 합참으로부터 매일 한반도 영공에서 우리 군과 미군, 중국군, 일본 자위대의 훈련 동향을 보고받았다"며 "공중 훈련은 한국군 단독 훈련, 미군 단독 훈련, 연합 훈련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되는데 이번 사안에서 왜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강경 대응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국방부 숙청'에 대한 불만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직접적 연루 혐의가 크지 않았던 장성들까지 대규모로 교체된 데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전직 합참 관계자는 "미국은 한미동맹을 중시하던 군 인사들이 대거 교체되고, 새 인사 구도가 한미 연합 훈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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