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 5적 vs 병오7적…대전시의장 "통합 총선 때 해도 돼"
삭발로 항의하는 민주당 충남도당 |
(대전·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김준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충남도당이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보류와 관련해 삭발하고 단식에 돌입하는 등 강경 투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7일 대전시청 앞에서 '매향노 5적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자리보전을 위해 20조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을 걷어찼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전·충남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의 결합이 아닌 충청권이 거대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관문"이라며 "통합법 보류로 무너진 것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지역의 백년대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구·경북이 거침없이 내달리고, 광주·전남이 미래를 향해 날아오를 때 왜 가장 먼저 통합을 외쳤던 대전·충남만 낡은 정치의 수렁에 빠져야 하느냐"며 "민주당은 360만 시도민의 열망을 배신한 이 같은 퇴행을 좌시하지 않겠다.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당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달 4일까지 24시간 릴레이 단식 농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부 당원들은 6일 내내 단식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통합 보류에 단식 농성 |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이날 충남도청 앞에서 '행정통합 가로막는 매향 5적 규탄대회'를 이틀 연속 열고 "행정통합 논의를 먼저 시작한 양 시도지사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입장을 번복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오인철 도의회 부의장과 류제국 천안시의회 부의장은 규탄대회 도중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결의를 표명하며 삭발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홍성현 충남도의장, 조원휘 대전시의장을 '매향 5적'으로 지칭하며 "정치적 셈법에만 매몰돼 충남의 미래와 발전을 걷어차는 '매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도당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도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맞서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전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7명을 '병오 7적'이라고 지칭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불과 3개월 전까지도 통합에 반대하고 관심도 없었으면서 대통령 한마디에 행정통합의 선봉장이 된 것이냐"라며 "민주당은 더이상 시민들을 협박하지 말고 대전의 이익을 위해 정부 부처 관계자를 설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찬성으로 뜻을 모으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처리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 "6·3 지방선거 전까지 행정통합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 다음 총선 때까지 충분히 준비해도 된다"면서 "지금 안 하면 큰일 날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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