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취한 상태로 외제 SUV 차량을 몰고 반포대교를 달리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운전자 A씨가 27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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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은 27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받는 A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17분께 휠체어를 타고 토끼 귀 모양이 후드에 달린 외투를 뒤집어쓴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외투로 가린 그는 ‘약물은 어디서 구했나’, ‘차 안에서도 약물한 건가’라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MBC는 A씨가 SNS 팔로워 10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로, 병원과 맛집을 홍보하는 마케팅 대행업체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 44분께 포르쉐 SUV를 몰고 반포대교를 달리다 난간을 뚫고 잠수교 인근 한강 둔치로 떨어져 타박상을 입었다.
추락 과정에서 A씨의 차가 덮친 벤츠 운전자 40대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 인근 차량 블랙박스에는 A씨 차량이 반포대교 북단 구리 방향으로 빠지는 램프 구간 입구에서 구조물을 뚫고 나가 강변북로를 달리던 벤츠 차량을 덮친 뒤 20m 아래 한강 둔치로 떨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추락 현장에는 A씨 차에서 쏟아져 나온 프로포폴 빈 병과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차 안에서도 약물이 채워진 주사기 등을 다량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물을 투약하고 운전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이 불법 처방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약물 출처, 유통 경로 등 반포대교 차량 추락 사고 원인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은 이날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의료용 마약류 관리 체계와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규탄했다.
이어 “만약 의료용 진정·마취제가 불법적으로 유통됐거나 약물 투약 상태에서 운전이 이뤄졌다면 이는 국민 생명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며 “특히 마약류 의약품 불법 유통에 관여한 의료인이 있다면 직역 전체의 신뢰 훼손을 막기 위해 먼저 규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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