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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에도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가 오르더라도 수출액 감소 폭은 크지 않지만,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만큼 유가 변동성에는 대비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우리 수출액 감소 폭은 0.39%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무협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수출단가는 2.09% 상승하지만, 수출물량은 2.48% 감소해 전체 수출액은 0.39%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 상승분이 수출 가격에는 일부 반영되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 폭이 더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수입액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수입단가는 3.15% 오르고 수입물량은 0.46% 감소해 결과적으로 수입액은 2.68%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가 반영된 결과다.
기업 생산비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가 10% 오르면 기업 원가는 0.38%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제조업은 평균 0.68% 올라 서비스업(0.16%)보다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제기된 뒤 브렌트유 가격은 16일 배럴당 68.65달러에서 20일 71.76달러로 올랐다.
다만 단기 상승 폭은 아직 제한적 수준이라는 평가다. 무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분쟁 반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미치는 충격이 과거보다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사태는 과거 중동 분쟁과 달리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소 다르다고 덧붙였다.
무협은 미·이란 간 전면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이스라엘 수출 비중은 0.3%, 대이란 수출 비중은 0.02%로 낮아 단기 충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고 무협은 분석했다.
무협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와 교역 수요의 회복력이 수출 물량과 단가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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