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2600·이미지센서·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등 탑재
DX부문, 부품값 상승에 수익성 빨간불…갤럭시S26 흥행 여부가 관건
'3세대 AI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공개 |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S26 시리즈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높은 가격에도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실적 효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자체 개발 두뇌 칩 '엑시노스 2600'을 포함해 전자 계열사의 신기술을 대거 탑재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흥행 여부에 따라 계열사의 향후 실적도 달라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26 시리즈 중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된 비중은 약 30%다. 전체 시리즈 중 울트라를 제외한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탑재됐다.
이번 갤럭시S26 시리즈는 엑시노스의 미래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이 탑재된 울트라 제품은 512GB 기준 200만원을 넘는 초고가로 책정됐다. 고물가 압박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기본·플러스 모델을 찾는 고객이 전작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26은 전작보다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에이전틱 AI'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빅스비뿐 아니라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에이전트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제안을 하도록 고도화한 것이 가장 특징이다.
여기에는 엑시노스 2600의 AI 성능 개선이 영향을 끼쳤다. 엑시노스 2600은 전작 대비 생성형 AI 성능이 113% 향상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해 AI 처리 능력을 확장했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2600' 공개…"업계 최초 2나노 AP" |
실제로 엑시노스 2600은 AI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성능평가)의 자연어 이해·객체 탐지·이미지 분류 항목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제조하는 자체 개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칩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차기작 엑시노스 2700(코드명 율리시스)을 개발 중이다. 올 하반기 삼성 파운드리 2나노 2세대 공정으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향후 성능 평가에 따라 차세대 갤럭시S27 시리즈의 울트라 모델 제품에도 탑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도 이번 갤럭시S26 시리즈의 흥행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갤럭시S26의 보안 기능 |
갤럭시S26 울트라는 업계 최초로 측면 시야를 차단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세계 최초 독자 기술인 '플렉스 매직 픽셀'(FMP)로, 공개 후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은 최대한 빨리 삼성의 혁신 기술을 따라 해야 한다"며 호평했다. 애플도 오는 2029년에 출시되는 새로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맥북 라인업에 FMP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납품했다.
통상 갤럭시S26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 효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작년 반도체 실적 부진 속에서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는 버팀목이 됐다.
그러나 올해는 전례 없는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DS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반대로 스마트폰을 포함한 생활가전, TV 등 DX부문은 생산원가 상승과 수요 침체, 그리고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생활가전(DA) 사업부가 연간 최대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며 "그간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온 만큼 갤럭시S26 시리즈의 흥행 여부가 DX부문의 상반기 실적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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