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두 배가량 오른 명품백 판매가
LG와 비슷한 10년…GS·롯데보다 선방
국내 한 에르매스 매장 로고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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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근로소득만으로 자산을 늘리기 어려운 시대다. 재테크 수단 중 하나로 꼽혀온 명품 가방은 소비재를 넘어 하나의 투자 자산으로 인식됐다. 이른바 ‘백테크(가방+재테크)’다. 그렇다면 명품 가방을 사서 10년 뒤 되팔 경우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까.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명품들은 지난 10년간 주요 제품 가격을 꾸준히 인상했다. 일부 스테디셀러 제품은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명품 가방 리셀 시장 둔화로 예전처럼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테크 대표 상품으로는 에르메스의 ‘버킨’이 꼽힌다. 돈이 있어도 구매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리셀 시장에서 특히 관심이 높다. 에르메스 버킨 30 사이즈는 2016년 판매 가격은 1290만원이었다. 올해 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2011만원으로 올랐다. 공식 판매가 기준으로 55.9% 오른 것이다.
리셀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이 더 붙는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는 지난해 해당 모델이 39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 판매가와 비교하면 202.3%나 뛴 셈이다.
샤넬 가방 가격도 지난 10년 새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가격 인상으로 1173만원이 된 ‘보이 샤넬 플랩백’은 2016년 524만원에 판매됐다. 판매가 기준 123.9%, 크림 리셀가(990만원) 기준 88.9% 상승했다.
디올 미디움 레이디백 까나쥬는 480만원에서 895만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리셀가는 약 720만원에 형성됐다. 판매가 기준 86.4%, 리셀가 기준 50% 올랐다.
이를 최근 강세 흐름을 보인 주식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LG그룹의 10년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7일 LG 주식 1주는 10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2월 29일 6만7827원과 비교하면 58.8% 올랐다. 배당금 등 추가 수익이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디올 레이디백과 유사한 수준이다.
가방 수익률이 더 높았던 사례도 있다. 같은 기간 GS 주가는 5만3000원에서 6만8700원으로 약 29.6% 오르는 데 그쳤다. 롯데지주는 9만2527원에서 3만5750원으로 61.4% 하락했다. 단순 주가 기준으로 보면 일부 명품 가방의 가격 상승률이 이를 웃돈 셈이다.
다만 명품 가방 재판매의 경우, 유행 변화와 상품 보관 상태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실사용 목적과 투자 목적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에는 가격 하락 위험성이 낮은 하이 주얼리가 오히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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