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국가안보최고회의 사무총장 등 역임
이란 내 유력 가문 출신…영향력 막강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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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허지은 기자]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후계자에 관심이 쏠린다. 하메네이 사망 보도 직전부터 대미·대이스라엘 전략과 내부 시위 진압을 총괄했고 이란 내 유력 가문 출신인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가안보최고회의(SNSC) 사무총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란의 공식적인 2인자는 대외적으로 국가원수와 행정부 역할을 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직을 자동으로 승계하도록 돼있지는 않다. 이란 헌법 제111조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유고시 대통령, 대법원장,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고위 성직자인 이슬람 율법학자 등 3명으로 구성되는 비상위원회가 임시로 최고지도자 역할을 수행한다.
일각에선 하메네이 유고 이전부터 ‘하메네이의 분신’으로도 알려진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행보에 주목한다. 라리자니는 하메네이의 사망 보도가 나간 이후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58년생인 라리자니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이란 국회의장을 맡았다. 4개 부처에서 장관직을 지냈고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2015년 핵 합의 당시 협상 대표로도 활약하며 이란 통치체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풀이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나 주변국들은 라리자니를 포스트 하메네이 체제에서 대화가 가능한, 혹은 체제 연속성을 관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상대로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란 헌법상 최고 지도자는 아야톨라(시아파 고위 성직자)여야 한다. 라리자니는 성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제3대 최고 지도자가 되기에는 법적 결격 사유가 있다. 전문가들은 그가 최고 지도자 직위 자체를 승계하기보다 과도기적 통치 기구의 수장이나 실질적인 국정 운영자로서 이란의 체제 유지와 대외 협상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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