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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무협 “호르무즈 봉쇄땐 해상운임 최대 8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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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 개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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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중동 전역의 전면전이 확산할 경우 우리 수출입 물류의 실질적인 대안이 불확실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윤진식 회장 주재로 ‘美-이란 사태 관련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출입 물류 리스크와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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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요충지로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가 통과하는 핵심 경로다. 특히 해협 전체 폭 55㎞ 중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10㎞ 이내이며 이 구간이 모두 이란 영해에 속해 있어 봉쇄 시 파급력이 막대하다.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 해협 봉쇄 시 에너지 수급 불안이 불가피하다.

    무협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오만 주요 항만(살랄라, 두쿰 등) 하역 후 내륙 또는 연안 피더선(소형선)을 통한 대체 루트를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지만 실질적 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인접국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하는 전면전 확산 국면에서는 육로와 영공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우회 루트를 활용하더라도 기존 해상운임 대비 최대 50∼80%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과거 해당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할증된 사례도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인접 7개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은 1.9%(136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해상 물류 차질에 따른 직접적인 수출 충격은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에즈 운하의 추가 물류 차질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후티 반군 사태가 발생한 2023년 말부터 선사들이 희망봉 우회를 택하면서 수에즈 운하 통항량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물류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무협의 설명이다. 무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 수출화주 지원에 나선다. 오만 살랄라·두쿰 항만을 활용한 환적과 내륙 운송 등 우회 운송 경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류업계와의 협력 체계 구축과 정보 공유도 강화한다. 국적 선사, 포워더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해당 지역 수출입 물류 동향을 수출 기업에 제공할 방침이다. 대체 루트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 대책도 강구한다. 육로 운송비와 통관 비용 등으로 늘어나는 운송료를 완화하기 위해 기존 물류비 바우처에 긴급 항목 편성을 요청하고, 중소기업 전용 선복 확보 방안도 추진한다. 윤진식 회장은 수출입 물류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업계 피해를 최소화할 대응 체계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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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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