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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민주당 ‘단식·삭발’…대전·충남 행정통합법 보류 후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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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당원 등 30여명이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충남 통합 수호’를 내걸고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4일까지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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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이 ‘보류’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국회 상임위 심사 전에는 행정통합 특별법의 부당함과 보완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의 반발이 이어지다 법사위 보류 이후는 통합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투쟁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정치적 책임 공방 속에 ‘매향 5적’, ‘병오 7적’ 등의 격한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여야가 행정통합 과정에서는 갈등 해소를 위한 논의조차 없이 ‘소 닭 보듯 하다’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통합 실패의 역풍을 피하기 위한 ‘이전투구’에 몰두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법사위 심사에서 보류된 대구·경북 통합이 임시국회 회기 내 재추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단식과 삭발 등 강경 투쟁으로 국민의힘을 압박해 통합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졸속·맹탕 법안이라며 ‘즉각 폐기’를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충남·대전 통합 특별시 초대 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달 28일 공주대 천안 캠퍼스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충남·대전 통합에 대한 결의를 보이며 삭발을 단행했다. 전날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도당의 ‘행정통합 가로막는 매향 5적 규탄대회’에서는 오인철 도의회 부의장과 류제국 천안시의회 부의장이 삭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홍성현 충남도의장, 조원휘 대전시의장을 ‘매향 5적’으로 지칭하며 “정치적 셈법에 매몰돼 충남의 미래와 발전을 걷어차는 ‘매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대전에서는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당원 등 30여명이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충남 통합 수호’를 내걸고 오는 4일까지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참석자들은 “대전·충남 통합은 단순 행정구역의 결합이 아닌 충청권이 거대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관문”이라며 “통합법 보류로 무너진 것은 지역의 백년대계”라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1일 충남도청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행정구역만 넓히고 간판만 바꾸는 통합이 아닌 자치분권과 지방자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진짜 통합’을 이뤄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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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전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7명을 ‘병오 7적’이라고 지칭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시의원들은 “대전의 국회의원이라면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시행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당 이름에서 ‘민주’를 빼고 ‘귀틀막당’으로 바꿀 것을 추천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3·1절 기념식에서 대전과의 행정통합을 통한 국가 대전환을 제안했던 김태흠 충남지사는 올해 정부와 여당 주도로 추진 중인 통합을 졸속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여당의 선통합·후보완 방식은 주춧돌 없이 집을 짓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충남·대전 통합을 처음 제안하고 이끌어온 사람으로서 흔들림 없이 ‘진짜 통합’의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통합법안은 자치 실현을 위한 재정과 권한이 쏙 빠진 졸속법안이기에 반대한다”면서 “중앙정부의 과도한 간섭이나 통제 없이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권한 이양이 이뤄지면 지금이라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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