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간 갈등 심화에 호르무즈 해협 차단
LNG 수출량 20% 막혀…운항 사실상 중단
아시아·유럽 직격탄…생산량도 줄어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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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중동 분쟁이 확대되며 천연가스 시장에도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란의 이웃 국가인 카타르가 세계 주요 가스 공급국이고,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거래는 사실상 중단됐다. 거래업자들은 세계 2위 LNG 수출국인 카타르에서 4분의 1을 수입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 물량이 있는지 공급업체에 문의하고 있다.
우드매켄지의 유럽 LNG 및 가스 담당 이사인 톰 마르제크 만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군 활동은 물론 카타르의 LNG 생산 관련 진전도 시장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 가스 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러시아가 최대 수출 시장에서 차단되며 변동성이 증폭됐고, 가스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카타르는 지난해 LNG 생산 물량 중 80% 이상을 아시아 국가에 공급했으며, 최대 구매국은 중국과 인도였다. 아시아와 유럽으로 가는 화물은 반드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지만, 현재 LNG 운반선 중 최소 11척이 항해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컬럼비아 대학교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연구원인 안네 소피 코르보는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대체재는 없다”며 “유럽은 상대적으로 위험 노출이 적지만 저장 용량이 부족하고, 아시아는 얼마나 많은 물량이 다른 경회로 우회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갈등이 장기화되고 해상 운송에 차질이 지속될 경우 LNG 생산·수출 차질 위험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LNG 생산에는 안정적인 수출이 필수적이며, 수출길이 막힐 경우 생산량 감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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