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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마두로 이어 하메네이 제거… 대미전략 셈법 복잡해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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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외무성 대변인 성명 내고 美 비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언급은 피해

    美 불신하며 핵무력 고도화·군사행보 강화 가능성 크지만

    트럼프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4월 대화 나설수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이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철저히 삼갔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최고지도자가 제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회동 제의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계산도 복잡하게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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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치솟은 연기 기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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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기적, 패권적 야욕 달성을 위해서라면 군사력의 남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두 달 전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당시에는 외무성 대변인의 문답 형식으로 미국을 비난했지만 이번엔 직접 담화문을 낸 것이다.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미국을 비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담화에서도 고민이 느껴지듯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연이어 제거되며 생존을 추구하는 김 위원장의 대미전략도 복잡해하게 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정상 간 회동에 나설지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이 계기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언급한 상태다. 북한 역시 미국을 비난하고 적국으로 규정하면서도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주면 대화에 나서겠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북미 정상 회동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경계심이 커지며 핵무력 고도화와 군사행보 강화에 집중하며 미국의 선제 타격의지를 약화시키는 데 주력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이란이 핵 협상을 진행하며 일정한 합의에 도달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격받았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며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없는 대화’의 진정성을 북한이 신뢰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을 피하려 북한도 점차 대화에 나서는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사태에 대해 모두 반응을 보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나 기분을 계속 염두에 두는 것인 만큼, 계속되는 대화 제의를 거부하는 것은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4월 미국의 러브콜을 거부하기보다 트럼프 대통령 눈 밖에 나지 않도록 응해야 하는 유인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 교수는 “‘핵불용’이라는 미국의 정책이 확인된 만큼,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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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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