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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2 (월)

    이란 공습에 韓 산업계, 물류·안전 ‘컨틴전시 플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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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 물류망 확보에 사활

    반도체는 공급망 점검 분주

    중동 현지 직원 안전 우선

    긴급 대피·재택근무 전환

    하늘길 차질, 5일까지 결항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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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주요 기업들은 이번 3·1절 연휴 기간 온라인으로 긴급하게 실시간 상황을 공유했다. 대체 물류망 확보와 현지 주재원 대피 등 공급망 리스크 파악에 분주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연휴 간 발생한 중동발 리스크를 온라인으로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대면 회의는 3일 출근 직후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LG전자(066570) 등 주요 기업들은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발걸음이 바빠진 곳은 가전 업계다. 냉장고, TV 등 부피가 큰 제품 특성상 해상 물류 운송이 절대적이다. 중동 쪽 항로를 통과하는 선박들의 대체 항로와 육상 우회로 등을 다각도로 모색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중동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임직원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두바이와 이스라엘, 이란 등 중동 전역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둔 LG전자는 이스라엘 지사 지점장 등 주재원들을 한국대사관과 협조해 안전 지대로 대피시켰다. 이란에 파견된 직원 1명 역시 이미 대피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 주재 직원들을 두바이, 이집트, 요르단 등 인접국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이라크 현지 인력은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전황 변화에 따라 제3국 추가 대피와 귀국 등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동에서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소비자 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 리야드에는 중동·북아프리카(SEMENA) 법인을 두고 있으며, 네옴시티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반도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란 내에 직접적인 생산시설은 없다.

    반면 반도체 업계는 공급망 리스크를 점검한 결과, 현재로서는 직접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동 지역에 주요 사업장이나 소재·장비 공급망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사태 장기화와 유가 변동성 등에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물류의 혈관을 담당하는 해운 업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HMM(011200)은 해당 지역을 오가는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 20여 척 중 1척이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머물다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7척은 인근 해상에서 대기 중이다. HMM 측은 “현재 운항 중단은 아니고 항로 변경이나 우회 등 종합적인 방안을 두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운협회도 이날 선원 보호와 전쟁보험 조건 확인, 청해부대 및 해수부와의 정보 공유를 당부하는 공문을 회원사에 긴급 발송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018년부터 이란 내 판매 등 사업을 전면 중단해 즉각적인 피해는 없는 상태다. 다만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준공한 중동 첫 생산거점(HMMME)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늘길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 13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던 KE951편을 미얀마 상공에서 인천으로 긴급 회항시켰다. 같은 날 오후 9시 예정됐던 두바이발 인천행 KE952편 역시 결항 조치했다. 대한항공은 “두바이~인천 노선을 오는 5일까지 취소하기로 했다”며 “6일 이후 항공편 운항 여부는 추후 현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000880)그룹은 현지와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해 임직원과 가족들의 이동 및 안전 여부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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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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