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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3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100달러 간다”...이란 공습에 러 ‘화색’[美,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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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자금 원유 판매에 의지

    유가 급등, 수요 증가 기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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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러시아가 미소짓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중국과 인도 등 우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습 이후 첫 거래일인 2일(현지 시간)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기준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보다 약 8% 오른 배럴당 7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한때 130달러를 넘었다. 같은해 8월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 꾸준히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지정학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경제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지난달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유가가 곧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전쟁 자금 대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이 중동산 원유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 100달러 돌파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이스라엘과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한 일시적 선박 운항 제한을 제외하고는 전면 봉쇄를 선언한 적은 없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다. 중국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AP통신은 하루 160만배럴인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을 사가는 중국이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 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산 원유 수급이 어려워질 경우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러시아 원유 수출량의 34%를 인도가, 26%를 중국이 수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거의 끊은 유럽은 다시 에너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4월물은 2일 한때 26% 넘게 뛰며 ㎿h(메가와트시)당 40유로를 돌파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도 전세계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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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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