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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2 (월)

    통합 보다 속도…기획처 첫 수장에 친명 중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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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내사령탑 지낸 4선 박홍근

    이혜훈 낙마 36일만

    조직 정비 이재명표 예산 편성 속도

    아시아경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시아경제 본사에서 진행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소종섭 스페셜리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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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선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내부 출신 관료 대신 국회 예산·입법 지형을 꿰뚫는 4선 의원을 내세워 주요 정책의 재원 설계와 국회 협상까지 한 번에 끌고 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2일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국회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국가예산정책 전문가"로 소개하며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국민주권정부의 청사진을 그려온 정부 예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청사진-예산-집행'에 이르는 선순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후보자 낙마 이후 36일 만이다.

    박 후보자 인선의 의미는 '통합'에 방점을 찍고 지명했던 이 전 후보자와는 차이가 있다. 그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 막내 그룹에 속하며,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풀뿌리 시민운동에 나섰던 인물이다.

    2022년 대선 때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했고, 민주당 내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친명계' 핵심으로도 통한다. 국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더는 지명을 늦출 수 없는 만큼, 발 넓은 여당 4선 중진 의원을 내세워 인사청문 정국을 무난히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크다.

    보수 정당 출신인 이 전 후보자 낙마 등으로 어수선해진 예산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을 선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박 후보자가 맡게 될 기획처는 예산 편성과 국가 재정의 컨트롤타워다. 박 후보자는 현재 국회 재정경제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정무적 경험을 가지고 예산을 설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대규모 민생·산업 정책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이해충돌을 풍부한 국회 경험을 가진 장관이 총괄하면 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박 후보자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의 밑그림을 그린 만큼 이 대통령이 바라는 '국민주권정부 청사진'을 재정사업과 중기재정계획으로 구체화하는 데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후보자는 이날 지명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의 대도약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힘있게 떠받치는 톱니바퀴이자 윤활유가 되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어 "(초대 기획처 장관 지명은)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기획처는 단순한 예산의 효율적 편성을 넘어 국가의 중장기 전략을 총괄하는 중차대한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획처는 제가 국정기획위에서 직접 기능과 위상을 설계한 조직인 만큼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의 역량과 비전은 여러 자리를 통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적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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