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영국 도매가스 가격 장중 최대 50% 급등
아시아 LNG 기준가 39% 상승…“TTF 100유로 가능성” 경고
유조선·에너지업체들 호르무즈 통과 선적 일시 중단
1일(현지시간) 도하 산업지구에서 발생한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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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너지는 2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라스라판 산업도시와 메사이드 산업도시 내 자사 운영 시설이 타격을 받아 LNG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국방부는 이란에서 발사된 드론 2기가 관련 시설을 공격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출국으로, 전 세계 LNG 수출 물량의 약 20%가 걸프 지역에서 나오며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클레퍼 자료에 따르면 카타르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 수급 균형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제를 경고한 이후 주요 유조선 선사와 석유 메이저, 트레이딩 업체들은 원유·연료·LNG 선적을 현재 일시 중단했다. 해협 운송이 장기 차질을 빚을 경우 글로벌 가스 공급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 가격은 즉각 반응하고 있다. ICE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의 기준인 네덜란드 TTF 허브 근월물은 장중 메가와트시(MWh)당 46.52유로로 14.56유로 상승 중이다. 장 초반 약 25% 오르던 가격은 카타르의 생산 중단 소식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영국 4월물 가스 가격도 1섬(therm)당 119.40펜스로 40.83펜스 급등했다. 섬은 10만 BTU(영국열량단위)에 해당하는 가스 거래 단위다. 유럽과 영국 벤치마크 도매가스 가격은 이날 한때 50% 가까이 치솟았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하는 LNG 현물 기준 가격 JKM(일본·한국 마커)이 백만BTU(mmBtu)당 15.068달러로 약 39% 상승했다. mmBtu는 100만 BTU에 해당하는 단위다.
마시모 디 오도아르도 우드맥킨지 가스·LNG 리서치 부사장은 “LNG 흐름에 차질이 발생하면 아시아와 유럽 간 화물 확보 경쟁이 재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워런 패터슨은 “카타르산 LNG 공급 손실이 장기화된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TTF 가격이 메가와트시당 80~100유로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LNG 수입을 확대해왔다. 가스 인프라 유럽(GIE)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 사용으로 유럽 저장고 충전율은 현재 약 30% 수준이다.
한편 미국 LNG 수출업체 셰니에르와 벤처 글로벌 주가는 장 개시 전 거래에서 각각 약 7%, 16%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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