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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3 (화)

    ‘침묵의 암살자’ B-2, 지하 기지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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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공습 투입한 군사 자산 공개

    조선일보

    레이더망을 피하는 미국의 핵심 전략 자산 B-2 스텔스. 미 중부사령부는 1일 B-2가 이란 공습에 투입됐다고 밝혔다./미 중부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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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2000파운드(약 907㎏) 폭탄으로 무장한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강화된 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했다.”

    미국의 중동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일 소셜미디어에 “어떤 국가도 미국의 결의를 결코 의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함께 올린 25초짜리 영상에는 불 꺼진 차고지에서 대기 중이던 세계 최강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가 시동을 건 후 활주로를 지나 창공을 가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난달 28일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통해 이란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를 비롯한 정부·군 고위급 수십 명을 제거한 미국은 이날 공습 시작 후 첫 24시간 동안 투입된 전력과 주요 타격 대상 목록을 공개했다. 또 이란 군사 기지와 전투기를 미사일로 폭격하는 영상을 잇달아 올리며 이번 공습 작전의 성공과 미군의 압도적 화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미군의 군사 자산은 B-2를 비롯해 총 24개다. 이 가운데 전투·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는 9종이다. B-2는 레이더망을 피하는 미국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음속의 0.95배 속도(마하 0.95)로 비행한다. 한 대당 가격이 수조 원에 달해 실전 투입 사례는 드문 편인데, 지난해 6월 이란을 대상으로 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도 핵 시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바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B-2가 미주리주(州)의 화이트먼 공군 기지에서 출격해 지하 탄도미사일 저장 구역 등 목표물에 관통 폭탄(penetrator bombs)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전했다.

    자폭형 공격 드론(LUCAS)이 사용됐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페르시아어로 목격자라는 뜻)-136’을 재설계해 만든 것으로, 정해진 목표물로 비행하면서 유도 미사일처럼 작동한다. LUCAS는 한 대당 약 3만5000달러(약 4600만원)로 전통적인 미사일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외에도 F-35 스텔스 전투기, F-16 전투기, F-18 전투기 등도 공습에 투입됐다.

    미군은 핵추진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 해상 전력도 가동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에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 R. 포드는 동지중해에서 항공기를 출격시키며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F-18 전투기가 항공모함 갑판에서 이륙하기 직전의 모습 등 사진 4장을 올렸다.

    미군은 대표적 미사일 방어 및 대응 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THAAD)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해상 감시와 잠수함 탐지를 위한 P-8 해상 초계기, 지원 전력인 공중급유기와 C-17 수송기 등도 이번 작전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47년 동안 미국인 1000명 이상을 살해했지만 미군이 그 뱀의 머리를 잘라냈다”면서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IRGC는 더 이상 본부가 없다”고 했다.

    한편 미군은 군사작전의 주요 표적 9개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핵심 지휘부인 이란 군 지휘 통제 센터와 IRGC 본부 및 항공우주군 본부, 통합 방공 시스템, 탄도미사일 발사 기지, 해군 함정 및 잠수함, 지대함 미사일 기지, 군사 통신 시설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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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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