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여파 확산…원화 약세 불가피
2일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 적용한 각국 통화 대비 원화 환율 시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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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71.50을 기록하며 직전 거래일 대비 2.72% 상승했다.
미국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는 일부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넘어 원유 수급 불안을 자극하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세계 경제의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며 원유 수급을 중동에 의존해 온 중국과 일본,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각국이 경제·물류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아시아 전체가 에너지 안보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선 전쟁이 길어질 경우 환율이 1500원 안팎을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은 지난 1일 발간한 ‘미국·이란 충돌 국면과 향후 전개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최소 몇 주간 전쟁이 이어지면 환율이 1470~1500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환율이 1500원대까지 근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어느 정도 예상은 됐던 상황이지만 전쟁이 실제로 터졌기 때문에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간선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쟁을 오래 끌고 가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이 장기적 세력 균형과 세계 질서 유지 관점에서 상당한 위험을 선택을 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란 내 권력 재편에 달린 문제라고 보는데 강경 보복 기조를 이어간다면 시장 혼란과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고, 현재로선 이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500원은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80달러 이상 올라갔을 때부터 고민해야 할 영역이라고 본다”며 “일시적으로는 환율이 지난달부터 안정화를 찾았던 1450원을 경계로 해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6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코스피도 하방 압력이 불가피해보인다. 2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 타이완 가권지수는 0.9%, 홍콩 항셍지수는 2.14% 떨어지며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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