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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3 (화)

    [속보]중동 전운에 유가 8% 급등…뉴욕증시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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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 우려에 국채금리도 급등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장 초반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다만 장막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을 폐쇄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반납하고 거의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국채 가격은 급락(금리 급등)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데일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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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빠진 4만8904.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오른 6881.6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0.36% 오른 2만2748.8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변동성을 키운 것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중단되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정유시설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급 우려가 확산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6.3%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률은 12%에 달했다. 브렌트유는 4.87달러(6.68%) 급등한 7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으며, 이를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언론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국제유가는 약 8% 이상 급등하고 있다.

    카타르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플랜트를 폐쇄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했다.

    유가 급등은 채권시장에 직격탄이 됐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8bp(1bp=0.01%포인트) 오른 4.04%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폭 상승에 근접한 수준이다.

    제조업 경기 확장과 투입가격 급등을 보여준 경제지표도 국채 약세를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 금리 선물시장은 첫 금리 인하 시점을 9월로 완전히 반영하고 있으며, 올해 세 차례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다.

    달러화는 0.7%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보였다. 금 가격은 온스당 5300달러를 돌파했다.

    주식시장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에너지·방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노스럽 그러먼과 RTX는 각각 6%, 4.7% 상승했고, 록히드마틴도 3.4% 올랐다. 엑슨모빌과 셰브런 등 에너지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항공주는 급락했다. 중동 영공 폐쇄와 유가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엔비디아는 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5% 넘게 올랐다. 현금보유 등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형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항복을 촉구했으며, 이란 측은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번 군사행동이 “끝없는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 흐름이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유가가 급등세를 장기간 이어가지 않는 한 미국 증시에 대한 강세 전망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JP모건도 기본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며 지정학적 충돌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RBC캐피털마켓은 과거 지정학적 충돌 이후 증시가 반등했다는 통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전면전으로 확산될 경우 하방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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