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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4 (수)

    "18톤 현금 줍자" 수백명 우르르...군용기 추락 현장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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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사진=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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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 군용기가 현금 수송 중 추락해 수십명이 사망한 가운데 떨어진 지폐를 주우려는 사람들이 몰려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3일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수도 인근에서 볼리비아 군용기가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사망자가 총 22명으로 늘어났다. 승무원 1명을 포함해 남성 12명, 여성 6명, 어린이 4명이 포함됐다. 대부분 추락 현장 주변 도로를 지나던 차량에 탑승했던 사람들이었다. 부상자는 37명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27일 라파스 인근 엘알토 공항 인근에서 볼리비아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비행 중 추락했다. 사고 당시 해당 수송기에는 약 18톤에 달하는 신권 지폐 1710만장이 실려 있었다. 군용기는 볼리비아 중앙은행과 지폐 제조사 간 계약에 따라 현금을 운송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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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 수송기 추락 현장 주변에서 돈을 줍던 한 여성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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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고로 지폐 다발이 쏟아지자 이를 본 수백명의 사람들이 지폐를 줍기 위해 몰려들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인파가 엉키면서 생존자 구조와 사체 수습을 위한 공간 확보가 어려워졌다.

    결국 군인 500여명, 경찰 100명 이상이 투입돼 현장을 통제했다. 현지 경찰은 최루탄까지 동원하며 해산 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통제에 불응하고 끝까지 현금을 챙기려던 일부 시민들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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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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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은 혼란을 막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현금 상자를 모두 불태웠다. 다비드 에스피노사 볼리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전체 수송 물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513만장가량이 도난당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폐는 공식적인 일련번호가 없어 법적 효력이 없는 돈이라며 이를 사용하는 건 범죄 행위라고 경고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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