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며, 중동 전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요. 미국 대 이란의 군사적 충돌 관련 내용,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을 오락가락 바꾸고 있습니다. 지상군 투입을 불사할 것처럼 말하더니 지상군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떻습니까?
[백승훈]
지상군 파견이 쉽지 않습니다. 이미 전쟁 초기에도 밴스 부통령도 지상군 파견은 없다고 얘기했고 2003년 미국이 중동에 배치한 전력 중 최강이다 말을 하지만 배치할 전력이 공군, 해군력에 집중돼 있거든요. 타격, 그다음에 공중전을 염두에 둔 작전입니다. 그래서 지금 운용해서 지상군을 하기는 쉽지 않고. 두 번째는 이겁니다. 물론 역대 대통령이 전쟁을 할 때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미리 안보 문제 때문에 선포를 하고 그다음에 의회 승인을 나중에 받았던 전력이 있지만 지금은 아예 알리지도 않고 기미도 안 보이고 공격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미국 정가에서도 말이 안 된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상군 파견을 의회의 승인을 받아서 넣는다, 그거는 쉽지 않은 문제거든요. 그리고 지상군을 파견한다고 해도 그러면 전력 목표가 확실히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지상군을 파견해서 소위 말하는 이란의 정권 신정 민주주의 체제를 완전히 전복시킬 것이냐. 아니면 누구를 리더로 세울 것이냐. 그런 것들도 정해지지 않았거든요. 이라크를 쳐들어갔을 때는 70% 시아파들이 있고 시아파 지도자들이 있으니까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시아파를 통치하겠다, 그런 플랜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다 완벽하게 정해지지 않고 지금 현재 있는 지도부가 아니고 만약에 새로운 지도부가 헌법 체계를 바꾸는 세속주의 정권으로 바꾼다고 하면 누구를 세울 것인가라고 했을 때 명확한 답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지상군 파견 자체는 그냥 보내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문제가 겹쳐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지상군 파견은 쉬운 건 아닙니다. 거기다가 또 하나는 뭐냐 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도가 36%로 나오거든요. 역대급 최저입니다. 한창 트럼프 1기 때 워싱턴을 점령하라 해서 소요 사태가 났을 때 트럼프의 지지율이 36%인데 지금 36%입니다. 거기다가 27%만이 확전과 전쟁을 옹호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태니까 11월 중간선거를 가장 주요하게 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손쉽게 지상군 파견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를 거둘 수 없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어떤 게 남아 있을까요?
[백승훈]
기억하실 겁니다. 작년 6월 전쟁 발발 초기에 미드나잇슬랫해머라고 해서 자정의 슬랫작전이라고 해서 처음으로 벙커버스터 실전 14발을 쏴서 포르도라고 하는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전략자산을 이용해서 조금 더 수위를 올려서 이란 지도부, 수뇌부들 48명이 죽었다고 하는데 더 많은 사상을 하려고 시도하겠죠. 거기다가 이란이 갖고 있는 드론 그리고 탄도미사일 전력들을 형해화시키려고 계속 공개할 겁니다. 거기다가 또 하나 덧붙인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막겠다 안 막겠다고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막는 게 이란의 해군입니다. 그 해군에 대해서 정말 전쟁 초기에도 밝혔지만 해군을 궤멸하겠다고 하니까 두 번째는 지상군 파견보다는 본인들이 밝혔던 군사작전의 목표를 끝단까지 수위를 올려가는 공격이 가장 그럴 것으로 보이는 선택지입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우려가 장기화 가능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는 4~5주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하더니 이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해낼 것이다. 이렇게 메시지를 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백승훈]
이거는 하나의 메시징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4~5주라고 하는 시간이 있는데 만약에 이란이 4~5주를 버티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모양이 빠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거거든요. 4~5주라고 얘기했는데 이란이 버티게 되면 그래서 그걸 방지하고자 4~5주라고 얘기했지만 더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던지는 거고요.
그런데 장기전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미국이 1000조의 국방 예산을 쓰기 때문에 천조국이라고 얘기를 듣는 국가이기는 하지만 작년 6월 전쟁 때 소위 말해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막는 대미사일 공격 방어 미사일들, 소모형 미사일들이 거의 25%가 소진됐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4~5주 전쟁을 이어가고 4~5주 동안 이란이 얼마 정도 효율적인 공격을 할지 모르겠지만 효율적인 공격을 해서 그걸 막아낸다면 미국의 방어 미사일 소진율이 커지게 되거든요. 그러면 단순히 이번 전쟁의 문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이런 방어 미사일을 줘야 되고. 대만과 중국 문제도 있는데 시진핑 주석이 가장 웃으면서 보고 있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미사일을 소진하고 있으면 대만 이렇게 했을 때는 운용자산이 부족하겠구나 하는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는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종합적인 판단하에 해야 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4주 이상 우리는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얘기는 하지만 그렇게 진행할 수 있을지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또다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가능성을 꺼내들었습니다. 실제로 봉쇄까지 갈 가능성은 얼마나 보세요?
[백승훈]
저는 좀 낮다고 봅니다. 이미 봉쇄 효과를 내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방송으로 우리가 넘어오면 나포하겠다, 공격하겠다고 하는 말이 떨어지자 선사에서 불확실성 때문에 항로를 취소하고 대기하고 있고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굳이 이렇게 위협을 함으로써 호르무즈 해협 봉쇄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실제로 기뢰 설치라든지 나포를 하려고 이란의 해군이 움직인다든지 이렇게 하면 제가 아까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2003년 이후 최대로 많은 공군력, 해군력을 보낸 상태입니다. 이 말인즉슨 이란의 해군이 기뢰를 설치하기 위해서 기동을 하거나 상선을 나포하기 위해서 기동하게 되면 소위 말해서 사자 입에 자기의 머리를 들이미는 형국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인 조치를 해서 봉쇄하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위협을 통해서 봉쇄효과를 극대화하는 그런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전쟁이 고조되고 이렇게 가서는 억지력을 발휘할 수 없겠다 그러면 그러면 실제적인 나포와 공격, 기뢰를 설치할 수도 있지만 그거는 이란 입장에서도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저희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쇄까지 간다면 군사작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백승훈]
그렇게 큰 거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본토를 타격하고 있는 입장에서 결국은 이란은 이거거든요. 본인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타격을 못하고 공격을 못하니 미국의 동맹국들을 힘들게 해서 그들이 미국에게 외교적으로 얘기해서 전쟁을 막아달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간접적인 방법이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군사작전에는 큰 건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막혔을 때 미국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죠. 그래, 이렇기 때문에 이란을 빨리 끝내야 돼. 그러니까 우리에게 힘을 모아줘라고 해서 역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타격은 받을 수 있겠지만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요. 군사적인 전술 측면에서는 이란 입장에서는 지금 이스라엘과 미국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군사적 반등효과는 별로 없는 군사작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보니까 미국과 이스라엘 대 이란 간에 군사 충돌로 보였는데 이 충돌이 두바이 같은 다른 중동국으로도 번지는 모양새예요. 이건 왜 이렇습니까?
[백승훈]
이란 입장에서는 가슴 아픈 일일 수 있는데 이란은 당신들은 탄도미사일도 있고 드론도 있다고 하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못하고 있습니다. 본인들은 미국을 성공적으로 타격해서 560명의 미군이 죽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미국 측이 밝히는 숫자는 8명 정도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란이 효과적으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거거든요. 관통할 수가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너무 촘촘하고 강력하기 때문에.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호르무즈 해협과 비슷한 겁니다.
주변국을 힘들게 해서 주변국의 경제지표,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시설들. 항만, 공항 이런 곳을 직접 때림으로써 그 국가들이 오히려 미국한테 외교적으로 우리의 경제가 너무 힘들어지고 이럴 수 있으니 전쟁을 빨리 끝내달라. 그런 식의 우회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카드로서 이렇게 공격을 하는데요. 저는 이게 실책이 아닐까, 이란 입장에서. 물론 이란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일 겁니다. 다른 방법이 없으니 직접 이스라엘과 미국을 관통해서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니 이런 식의 공격을 진행하는 거라고 보는데. 저는 의도는 그거라고 보는데 과연 이 공격이 이란의 향후 외교전이나 전쟁 이후에 재건 때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아야 될 때 도움이 되는 전술이냐 조금 회의적입니다.
[앵커]
강대강 대치 속에 미국이 전략폭격기 B-1B, B-2를 투입했다고 하는데 이 무기들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백승훈]
우리가 다 아시다시피 6월 10일 전쟁 때 이란의 미사일 방공망을 다 뚫고 들어가서 포르도라고 하는 지중화작업이 다 돼 있는 지중 원심분리기 핵심 시설에 14발의 GBU 57 벙커버스터관을 투하한 게 B-2 전략폭격기입니다. 레이더망에 걸리지도 않고 먼 거리를 이용해서 벙커버스터탄을 떨어뜨릴 수 있는 폭격기니까 지도부들이 두려워할 겁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이란 핵심 지도부 성직자들이나 혁명수비대들의 폭격을 계속 감행하고 있는데 이런 B-2 폭격기가 뜨게 되면 자기네들의 실제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벙커버스터탄 두 발을 싣고 떨어뜨릴 수 있는 케파를 보유하고 있는 폭격기이기 때문에 이란이 갖고 있는 유일한 수단. 탄도미사일 시설이라든지 드론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을 함으로써 이란 수뇌부가 사용할 수 있는 억지력을 다 완벽하게 형해화시킬 수 있는 그런 폭격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폭격기뿐만 아니라 이번 충돌의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게 드론이더라고요.
[백승훈]
뭐가 변수였냐면 이란이 성공적으로 사용했을 때 변수가 되는 거였습니다. 왜냐하면 드론이라고 하는 건 비용이 적은 대신 그걸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 소모형 미사일이었거든요. 가격이 되게 높거든요. 그래서 이란이 드론폭격기를 잘 활용해서 자신들의 군사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잘 사용했는데. 지금까지는 드론이 효율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공격, 타격하고 있는 징후를 잘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그리고 미군의 피해 규모를 두고 양국 간에 피해자 수를 세는 게 다르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이건 심리전 중의 하나라고 봐야 될까요?
[백승훈]
당연히 심리전이고 선전전 중 하나고 이란 입장에서는 워딩이 세지 않습니까? 국민들한테도 우리가 결사항전을 하고 그리고 이런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되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해서 이란 정부가 거의 무너지려고 한다. 그러니까 이란 국민들이여, 들고 일어나라. 이게 마지막 기회다라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내란 선동이 될 수 있는데 이란 입장에서는 이것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자기네들이 아직까지 미국을 견제할 능력이 있고 그런 억지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실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자국민들한테 보여줘야 되는 겁니다. 미국 측은 8명밖에 죽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란 본인은 560명이나 사상자를 냈다. 우리가 성공적으로 타격했다. 이런 차이가 이런 의도 안에서 나오고 있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걸 부풀리고 자국민들에게 계속 설파해서 동요를 막아야 되는 입장이라서 이런 차이가 있는 거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군사충돌이 이어지면서 경제 파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따른 유가 급등이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서부텍사스유가 6%인가 올라가지고 배럴당 70달러가 됐죠. 그리고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이 완벽하게 봉쇄되고 막힌다면 120~150달러 배럴당 이렇게 오른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동발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는 우리나라, 지금 많이 힘들지만 석유화학 기업들이 석유 값이 오르면 같이 오르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져서 힘들어지는 상황이거든요, 우리 석유화학 산업에서는. 에너지 위기의 상황이 있지만 실제 물동양이나 에너지 위기에 미치는 통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는 문제보다는 예멘 후티반군이 계속 공격을 하는 바벨만 해협에 경제파급을 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급 부분에서는 고민을 해봐야 되겠지만 우리나라가 비축유가 208일 정도 석유공급이 끊겨도 운용할 수 있는 게 있으니까 너무 위축되지 말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책 마련, 석유 공급선의 다변화, 이런 것들을 하면서 대비하면 지금 걱정하는 것보다는 여파가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시나요?
[앵커]
방금 들어온 속보 한 가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코스피가 이란 사태에 급락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코스피 선물이 5% 넘게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장중 매도 사이드카, 그러니까 프로그램 매도 효과가 일시 정지되는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코스피의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오늘 오후 12시 5분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도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도를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다. 코스피200선물이 전장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되는데요. 오늘코스피 지수는 이란 사태의 여파로 장중 4% 넘게 급락했습니다. 관련 소식은 추가로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란 사태로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오는 모습인데 이외에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을까요?
[백승훈]
전쟁이 계속 벌어지게 된다고 하면 항공 교통이나 중동 관련해서 멈춰 있으니까요. 그래서 경제적인 파급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가장 큰 게 에너지일 겁니다. 다 이미 여러 번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지만 우리 해상 석유 물동양이 25%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중동발 석유를 28% 받아서 쓰고 있는데 그중의 99%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가장 큰 위협은 에너지 충격이겠죠. 그리고 장기화가 되면 석유 유가가 계속 올라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여러 가지 산업들이 받는 충격 이런 것들이 있을 확률이 높죠.
[앵커]
그리고 SNS 같은 걸 보면 이란 여성들이 히잡을 벗어던지면서 환호하는 영상도 보이더라고요. 하메네이 시대가 막을 내린 만큼 정말로 이란에 봄이 올 수 있느냐도 궁금하거든요.
[백승훈]
양가감정인 것 같습니다. 하메네이가 처음 사망하고 나서는 폭죽을 터뜨렸다, 국민들이 좋아한다는 얘기가 나와 있지만 지금은 조금 많은 우려를 생각하면서 바라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이란 국민들뿐만 아니라 중동에 있는 국민들은 오랜 장기통치를 했던 지도자가 죽고 나서 오히려 불확실성이 극대화돼서 자기네들의 삶이 피폐해졌던 걸 경험했거든요. 사담 후세인이 죽고 나서 이라크가 그랬고 무바라크가 이집트에 축출되고 나서 이집트가 잠시 무릇이라고 하는 무슬림 형제단 대통령을 뽑았지만 여러 가지 경제 침제 때문에 다시 무바라크의 오른팔이었던 대통령 군부가 다시 통치하는 경험을 받았고. 리비아의 가다피가 축출됐지만 아직까지 잘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란 국민들도 하메네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권세력이나 그런 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정일이 죽고 김정은이 주석에 올랐다고 정권교체라고 얘기하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 하메네이가 죽었지만 계속 회자되고 있는 후임자들이 하메네이와 같이 있었던 측근이나 그와 비슷한 강경 성직자들입니다.
그러면 이란 국민들 입장에서는 초기에는 자기를 억압했다고 생각하는 상징 지도자가 죽었으니까 기뻐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진짜 미국이 들어와서 점령을 한다 한들 그래서 지도부들을 날려버린다 한들 지금 제대로 된 리더 그리고 이란 정국을 잘 이끌어나갈 지도자나 세력들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오히려 그런 무질서가 얼마나 국가를 피폐하게 했는지 목도한 이란 국민들은 지금은 복잡한 심정일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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