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13국에 여행자 4000명, 교민 및 주재원 1만 7000명 체류
이란 체류 국민 안전 지역으로 대피 중…이기제 선수 포함
3일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각국별 우리 국민의 단기 체류자를 포함해 우리 국민의 체류 현황을 각국별로 수시, 시시각각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며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에 대해선 희망 의사를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피가 필요한 경우에는 대피 계획에 따라서 관련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대피와 관련해서는 국민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 구체적인 사항을 공유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외통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도 이날 외교부 직원들과 당정간담회를 개최한 후 기자들을 만나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우리 국민 약 2만 1000여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을 중심으로는 여행객 포함 단기 체류객 4000여명이 (체류 중으로) 추산된다”며 “관련 상황 파악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UAE 등에 있는 여행객 등 우리 국민이 인접국으로 이동 가능한지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현지 대사관 등 정부 관련 기관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 중이라고 김 의원은 전했다.
당정은 교민에 대해서도 인접국 이동 등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여건이나 현지 상황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사태가) 어느 정도 장기화할지 아직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긴급 조치가 필요한 여행객 등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영공이 폐쇄된 나라를 제외한 쪽으로 이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영공이 폐쇄된 국가는 이란, 이스라엘, 바레인,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의 하늘길은 아직 열려있다”면서 “UAE나 쿠웨이트 등에 계시는 국민들은 육로로 사우디 리야드 공항이나 오만 등으로 이동해 대피하는 등의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일부는 주이란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 중이다. 외교부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정확한 대피 인원과 상세 경로,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대피 인원 중에는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도희 감독과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동 중인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 선수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기준 이란에는 약 60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었다.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 체류 교민에 대해서도 필요시 대피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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