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드론 등 동원 주변국 공격
값비싼 요격미사일 소진 전략
트럼프 “4~5주서 더 걸릴수도”
美, 중동 자국민에 “즉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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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에도 이란이 저가 드론으로 주변국의 값비싼 요격 미사일을 소진시키는 예상 밖의 정교한 항전을 벌이고 있다. 공습 초기 일주일의 시한을 제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4~5주+α(알파)’의 중장기전을 시사하며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어 또 ‘중동의 늪’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목표 달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처음부터 4~5주보다 훨씬 더 오래 버틸 능력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는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은 없다”고 했다가 몇 시간 뒤 “지상군 투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대응에 혼란스러운 태도를 내보였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에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참전을 명분 삼아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미국은 장기전에 대비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국무부는 이란과 이스라엘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 14곳에 여행 경보를 내리고 자국민에 즉각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3일에는 기름값 상승에 대비해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정책도 발표했다.
반면 이란은 주변국 미군 기지·대사관, 에너지 시설에 값싼 드론, 저사양 미사일을 날리는 물량공세로 값비싼 요격미사일을 소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항해 구사한 소위 ‘벌떼 전략’과 유사하다. 3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이란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두 대의 공격으로 불탔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도 꺼내들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어떤 선박이라도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시도하면 불태울 것”이라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단 1시간 만에 이란 궤멸? 독한 전쟁 밀당 속 트럼프가 숨긴 가성비 전쟁 속 ‘AI 지휘관’의 소름 돋는 정체⚔️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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