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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4 (수)

    "전쟁에도 단 한 주도 안 팔아"…폭락장 예측한 ‘빅쇼트’ 아이스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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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Steve Eisman’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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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월스트리트의 베테랑 펀드매니저 스티브 아이스먼이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에 따른 단기적 충격에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먼은 2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 간 분쟁으로 인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단 한 건의 거래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사태는 시장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유가가 오르고 시장이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상황이 원만히 풀린다면 두 달 이내에 가격은 종전 수준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합동으로 이란을 타격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치솟는 국제 유가와 중동 내 전쟁 확대 우려가 맞물리며 투자 심리는 급격히 요동쳤다.

    다만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지정학적 충돌이 증시에 영구적인 타격을 입힌 경우는 드물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바클레이즈 트레이딩 데스크의 분석에 따르면 1980년 이후 발생한 주요 지정학적 사건 이튿날 S&P 500 지수는 평균적으로 유의미한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분쟁 발생 한 달 이내에 주가가 회복되는 흐름도 포착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폭등한 유가와 분쟁 확산 가능성이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돌 전부터 증시는 이미 사상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며, 인공지능(AI)이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상승세는 주춤한 상태였다.

    아이스먼은 이란 정권을 향해 "죽음의 숭배 집단"이라 칭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방식을 지지했다. 다만 그는 "이번 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태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란의 보복으로 사망한 미군 장병이 6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전쟁이 장기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4~5주 정도 걸릴 것"이라면서도 "그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 또한 "전쟁의 속도는 대통령이 결정한다"며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아이스먼은 전 노이버거 버먼 자산운용 매니저 출신으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인물이다. 현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접근 가능한 팟캐스트 '리얼 아이스먼 플레이북'을 운영하며 시장 분석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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