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 레버리지 ETF로 ‘저가매수’
‘KODEX 레버리지’ 개인 순매수 1위
코스닥150·반도체 레버리지 ETF도 대거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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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7% 넘게 급락한 지난 3일 개인투자자들은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활용하며 공격적인 매매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레버리지 ETF를 사들이는 한편, 인버스 ETF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전날 코스피200지수의 일일수익률을 2배씩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4624억원 순매수했다. 이 ETF는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개인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2309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급증하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7.24%, 4.62% 하락 마감했다. 개인은 급락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개인의 매수세는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 개인은 전날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를 1346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를 572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KODEX 방산TOP10레버리지’ 순매수 규모(167억원)의 11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LIG넥스원(29.86%), 한화시스템(29.14%) 등 방산주가 급등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에 상승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개인은 전날 코스피200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와 코스피200지의 일일수익률을 -2배로 추적하는 ETF‘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각각 562억원, 1357억 순매도했다.
앞서 개인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7.5% 상승하는 동안 인버스 ETF를 대거 매수한 바 있다. 해당 기간 동안 개인은 ‘KODEX 인버스’를 842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764억원 순매수했다. 가파른 상승 국면에서 하락에 대비해 인버스를 담았다가 이번 급락장에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는 이번 국내 증시의 급락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과 기술적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스러운 정상화’ 국면”이라며 “단기적인 패닉에 휩쓸린 투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해 몇 차례 조정 당시 성공한 전력이 있는 ‘조정 시 매수 수요’ 등을 감안 시, 지수 추세 하락을 논하기에는 시기 상조”라며 “투매에 동참하는 비중 축소 전략보다는 주도주 매수 전략의 실익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급락 이후 반등 사례도 적지 않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사례 8번 가운데 4번은 10영업일 이내 매수 사이드카가 뒤따랐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각각 6%, 5.22%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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