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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공습에 이어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공포감에 국내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최근 코스피 상승장에서 유행했던 ‘총수 밈(meme·유행 콘텐츠)’이 하락 상황에 맞게 변형돼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11%) 내린 5090.79에 거래를 마쳤다. 포인트 기준으로 이틀 연속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하락률 역시 2001년 9·11 테러 당시 기록된 12.02%를 넘어선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26포인트(14.00%) 내린 978.44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일일 하락률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낙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코스피200 선물 급락에 따라 오전 9시 6분쯤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시장 안정 장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전 10시 31분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두 시장을 덮친 ‘패닉셀’을 막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와 함께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종전 유가증권시장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2024년 8월 5일, 이른바 ‘검은 월요일’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하락장 속에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식 토론방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모습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이미지 밈이 확산되고 있다.
이 밈은 원래 코스피 상승장 당시 유행했던 콘텐츠다. 전쟁터처럼 묘사된 배경 속에서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한 두 총수가 손을 내밀며 “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라고 외치는 장면으로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에 올라타야 한다’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급락장이 이어지자 이 밈도 정반대 상황으로 바뀌었다. 두 총수가 차를 타고 떠나며 “다시 돌아올게, 조금만 기다려”라는 자막이 붙거나 함께 차에 타 있던 이 회장이 홀로 떠나는 모습 등이 공유되고 있다. 또 다른 이미지에서는 헬기에 탄 이 회장이 “설명할 시간이 없어, 어서 내려!”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전날에는 장 초반 방위산업 관련 종목이 급등하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을 소재로 한 밈도 등장했다.
이를 본 개인 투자자들은 “끝까지 같이 가기로 했잖아”, “회장님 저 두고 어디 가세요?”, “난 타자마자 내리라고 하네”, “이제 저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타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증시 급락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격화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미국 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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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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