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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일본은행 총재 “중동 정세 주시…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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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상방·하방 양쪽으로 움직일 가능성 있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경제·시장 영향 면밀히 주시

    경제 전망 현실화할 경우 금리 인상이 적절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4일 중동 정세가 일본 경제에 미칠 위험을 주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제·물가 상황이 개선돼 일본은행의 기본 전망이 실현될 경우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 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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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중동 정세 긴장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일본 국내 물가가 상방과 하방 양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유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교역조건 악화를 초래해 경기뿐 아니라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약해져 물가 상승력이 오히려 약해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그는 “원유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경우 가계와 기업의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중동 정세의 전개와 그것이 국내외 경제 및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계속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약 90% 수준이며, 올해 1월에는 95.1%까지 상승했다. 이 원유의 상당량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일본으로 운송된다. 이란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란 전쟁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분기마다 갱신하는 경제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다만, 이날 이란 전쟁 영향에 대한 신중한 발언은 일본은행이 이달 19일 예정된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의지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정책금리를 0.75%에서 인상할 가능성을 약 6%로 보고 있다. 4월 회의까지 포함하면 금리 인상 확률은 약 60% 수준으로 높아진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환율 변동이 현재와 미래의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엔화 약세가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분석도 소개했다.

    2013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발표한 공동 성명(아코드)를 재검토해 실질임금 증가를 목표에 포함할 생각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아코드의 취급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면서도 “금융정책으로 실질임금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노동생산성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반드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실질임금을 금융정책 목표로 삼기 어렵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형태로 물가 목표 2% 달성에 기여하도록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우에다 총재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회담했을 당시 총리가 금리 인상에 난색을 보였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경제·금융 상황에 대해 일반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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