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2, 美 패트리엇과 성능 대등
L-SAM 수출로 이어지나 관심
천무·KF-21 등도 러브콜 기대
방산 4사 매출 50조 돌파 관측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며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천무’와 ‘천궁’ 등을 앞세운 K방산의 반사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동발 특수가 현실화할 경우 지난해 40조 원을 돌파한 국내 방산 4사의 합계 매출액이 올해 5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남부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2(M-SAM Ⅱ)’가 이번 이란의 보복 공격에서 90% 안팎의 요격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Ⅱ의 첫 실전 투입 성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후속 수출 성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UAE 정부는 2022년 LIG넥스원(079550)·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약 4조 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천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다. 적 항공기 대응용인 블록-Ⅰ과 탄도미사일 요격용 교전 통제 기술이 추가된 블록-Ⅱ로 나뉜다. UAE가 도입한 천궁-Ⅱ는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해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특히 미국산 패트리엇 등 경쟁 무기 체계와 비교해 가성비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UAE를 시작으로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4조 2500억 원), 2025년 이라크(3조 9000억 원) 등 중동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가 잇따랐다. 방산업계는 천궁-Ⅱ의 성공적인 수출을 발판 삼아 최근 양산 단계에 진입한 장거리 요격 체계 L-SAM의 수출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형 다연장 미사일 체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K-239)’ 역시 K방산의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천무는 2017년과 2021년 중동 국가에 수출된 바 있다. 발사대(K239L)와 탄약운반차(K239T)가 한 세트를 이루는 천무는 상황에 맞춰 다양한 탄종을 선택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쟁 초기 적의 장사정포 전력을 신속히 무력화하는 ‘킬체인’의 핵심 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047810)(KAI)도 올해를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중동 수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이번 전쟁으로 제공권 장악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한 만큼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은 공군 전력 현대화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KAI·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4사의 올해 합산 매출이 5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인 40조 4526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당초 전망치는 48조 원 수준이었으나 산유국들의 무기 조기 도입 수요가 가시화할 경우 실적 눈높이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호재’가 되는 곳, 방산주 지금 타도 될까?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