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장비 재확보에 96조원 소요
금융·무역 등 경제적 손실 170조원
2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으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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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시작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의 비용이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은 2일 펜실베이니아대 ‘펜-와튼 예산 모델(PWBM)’ 연구소 켄트 스메터스 소장 분석을 인용해 이번 전쟁의 총 경제적 비용이 최대 2100억달러(약 31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군사 작전에 드는 직접적 비용만 해도 상당한 규모다. 미군이 수행하는 공습과 해상·공중 작전, 그리고 전투 과정에서 소모되는 장비·탄약을 다시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합치면 약 650억달러(약 9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작전 개시 전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 군사 자산을 중동에 사전 배치하는 과정에서 이미 약 6억3000만달러(약 9293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작전 비용을 넘어서는 경제적 충격이다. 스메터스 소장은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무역과 에너지 시장, 금융 환경이 동시에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경제가 입게 될 거시적 손실 규모를 약 1150억달러(약 170조원)로 추산했다. 과거 워게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고강도 작전이 지속될 경우 핵심 군수품 재고가 일주일 만에 바닥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는 추가적인 무기 생산과 보충 비용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비용 요인으로는 항공모함 전단 운용비가 꼽힌다.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는 항공모함 전단 두 개를 하루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만 약 1800만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투기 출격과 정밀유도무기 사용, 방공 체계 운용 등이 추가될 경우 실제 작전 비용은 훨씬 더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쟁 초기 단계에서도 비용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진보센터는 2일 기준으로 댄 케인 합참의장이 설명한 작전 규모와 과거 작전 비용 추정치를 적용할 경우 공습과 미사일 사용 등의 비용이 4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미군 전력 재배치 비용과 쿠웨이트에서 오인 사격으로 격추된 F-15 전투기 3대 손실 약 3억5100만달러 등을 더하면,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작전 시작 나흘 만에 발생한 비용이 50억달러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PWBM 측은 특히 전쟁 기간이 길어질 경우 비용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란 사태가 두 달 이상 이어질 경우 현재 제시된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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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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