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고래 여행기 나비길 Fragrance Path, 90x70cm, 도자회화,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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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는 4일부터 16일까지 기획초대전 민은희 개인전 ‘A Hopeful Journey, 희망 항해’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불확실한 현실을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 ‘희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조형적 서사로 풀어낸다.
민은희는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 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이후, 도자 조형을 중심으로 ‘항해’, ‘희망’, ‘관계’의 이야기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국내 개인전 17회를 비롯해 다수의 기획초대전, 해외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상징적 세계를 확장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위로보다는 시간을 견디며 만들어지는 단단한 희망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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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고래, 꽃고래, 꽃돼지, 그리고 ‘희망호’는 모두 현실과 맞닿은 은유다. 향기를 알지 못하는 고래는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채 항해를 시작한다. 그러다 끝내 마주하는 향기는 외부에서 주어진 답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게 되는 감각이다.
한편 꽃돼지는 작가가 말하는 가장 현실적인 희망의 상징이다. 꽃을 들고 바다로 향하는 꽃돼지는 말없이 곁을 지켜온 가족과 관계,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을 의미한다.
여행을 떠나다 Setting Out on a Journey, 40x50cm, 도자회화,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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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작가는 희망이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오늘을 견디게 하는 사람과 관계,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사랑임을 말하고자 한다.
민은희의 작업은 흙을 빚고, 기다리고, 1000도가 넘는 불을 통과하는 도자 제작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와 실패를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이 과정은 작품 속 항해의 서사와도 닮아 있다.
바람의 소식과 구름의 도움을 받다 Guided by the Wind and Helped by the Clouds, 50x45cm, 도자회화, 수금,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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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불 속에서도 작품이 모두 다른 색으로 나오듯, 작가는 희망 역시 각자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지는 고유한 빛임을 말한다.
민은희는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시간과 관계의 구조를 차분히 되짚는다. 작품에 등장하는 항해와 반복, 변화의 서사는 관객 각자의 경험과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희망이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견디는 태도임을 제시한다.
나비에게 길을 묻다 Asking a Butterfly for Direction, 50x45cm, 도자회화,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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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A Hopeful Journey, 희망 항해’는 관객에게 불확실한 현실을 대면하는 방식과, 각자의 시간 속에서 희망을 재인식할 수 있는 하나의 해석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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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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