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정비·항공정비·건축 등 현장 기술직 인기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만지는 걸 좋아하고 고치는 걸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무직이 아닌 현장 기술직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대학교도 들어가게 돼서 학사를 취득하고 나면 나중에 석박사 통합과정까지 밟고 자동차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어요.”
서울시 기술교육원에서 훈련받고 자동차 정비 회사 취업에 성공한 이우빈 씨(25)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술교육원에서 본 강사들을 따라 꿈을 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이 고용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가운데 AI 시대에도 통할 경쟁력 있는 기술을 배워 취업 시장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 기술교육원 청년층 지원자 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일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서울시 기술교육원에 지원한 10~30대 청년층은 7259명으로 전체 지원자(2만3655명)의 30.7%에 달한다. 전체 지원자 3명 중 1명이 청년 세대인 셈이다. 과거 직무 전환이나 은퇴 이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 지원자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청년층 지원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최근 도배·타일·배관공 등 현장 기술직에 2030세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상반기 청년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 이후 청년층 특화 과정 운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기술교육원은 동부, 북부, 중부 등 3개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AI 확산으로 직무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블루칼라 직업을 선택하는 청년층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일할 수 있도록 실습과 현장 경험 중심의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교육원 훈련생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620명(15.3%), 30대 3352명(14.2%), 10대 287명(1.2%)이다.
청년층은 전통적인 블루칼라 현장 기술직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최근 3년간 북부캠퍼스 자동차정비 학과 지원자 416명 중 청년층은 223명으로 53.6%를 차지했다. 자동차차체도장도 전체 지원자(185명) 중 청년(129명)이 69.7%였으며, 항공정비검사도 전체 지원자 100명 중 청년이 67명이 청년이었다.
건축 현장 기술도 청년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캠퍼스 실내건축산업기사는 전체 지원자 157명 중 청년이 82명으로 52.2%를 차지했다. 동부캠퍼스 건물보수에는 3년간 929명이 지원했고, 이 중 청년이 266명으로 28.6%였다. 건축인테리어는 같은 기간 전체 지원자 294명 중 청년이 79명으로 26.9%였다.
전기·설비 분야도 꾸준한 지원이 이어졌다. 동부캠퍼스 전기공사 학과는 3년간 601명이 지원했고, 이 중 청년이 160명으로 26.6%를 차지했다. 북부캠퍼스 전기내선공사는 전체 지원자 313명 중 청년이 70명으로 22.4%였다. 전기용접은 전체 지원자 214명 중 청년이 62명으로 29.0%였다.
서울시는 청년층의 기술직 선호 경향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교육원 관계자는 “최근 AI가 워낙 이슈이기도 하고 청년들은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AI까지 접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있다보니 더 흥미를 느낀다”고 부연했다. 최근 기술교육원이 AI와 접목된 기술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이유도 청년층 수요를 반영했다는 의미다.
[이투데이/윤희성 기자 (yoonheesung@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