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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춤을 나보다 잘 추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2026)’에서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허리와 다리를 틀어가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G1이 댄서마냥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모습에 방문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방문객들은 “로봇이 사람처럼 춤을 잘 춘다”, “춤을 어디서 배운 거냐”며 놀라워했다. 유니트리 외에도 애지봇, 레주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총출동해 전시장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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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막한 AW2026의 주인공은 중국의 휴머노이드로봇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지봇, 유니트리, 레주 등 중국의 주요 로봇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푸리에의 저우빈(Zhou Bin·사진) 공동창업자는 취재진과 만나 “재활, 메디컬케어 분야에서 한국 기업, 대학, 연구소들과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푸리에는 애지봇, 유니트리, 레주 등과 함께 중국 로봇 산업을 이끌고 있다. 로봇 솔루션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2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사우디 아람코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저우빈 창업자는 “한국은 이세돌, 이창호와 같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바둑기사들이 많다”며 “로봇산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특정한 분야에서 특출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면 중국의 로봇 산업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제각각 기술력을 확보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체계화, 범용성의 강점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 내 로봇 관련 회사는 1만 개가 넘는다. 이중 로봇 손과 관련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25개, 다리용 선형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기업은 30개로 집계됐다. 미국의 분야별 업체보다 최대 5배 많다. 지난해 중국의 로봇 기업에만 380억 위안(약 8조 원)이 투자됐다. 이를 통해 중국의 로봇 기업들은 필수 부품 공급망을 차지하고 가격 우위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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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이 바퀴 달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모베드는 바퀴 중심의 축이 가운데가 아닌 사이드에 위치해 있어 계단, 경사로를 이동해도 본체의 수평이 유지된다. 울퉁불퉁한 길, 높은 단차 등을 구현해놓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모베드를 보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도 국내에 첫 공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전시회에 참여했지만 올해 유독 로봇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어디까지 활용될 수 있을지 등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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