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가 양산 요청…非계열사 수주 시 기술 유출 우려
중국산 부품에는 신중…"일부 가능하지만 첨단 기술은 문제 소지"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핵심 부품을 최대 5종 추가 수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완성차 제조 가치사슬을 토대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한국투자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에 탑재되는 액추에이터(구동장치) 외에도 핵심부품 5종에 대한 양산을 그룹사 현대모비스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품은 그리퍼(로봇 손), 퍼셉션(지각) 모듈, 헤드 모듈, 제어기, 배터리팩 등 5종으로 모두 아틀라스의 핵심부품이다. 액추에이터는 일찍이 현대모비스가 공급자로 확정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 비(非)계열사에 부품 양산을 맡길 경우 로보틱스 기술이 유출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현대모비스에 양산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현대모비스가 이를 대량 양산 제품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기술 유출을 매우 우려하고 있고 다른 업체에는 설계도를 주지 않은 채 부품 내재화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곳에 모인 아틀라스들 |
현재 단계에서 현대모비스가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부품은 그리퍼다.
그리퍼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재료비의 약 20%를 차지하는 부품으로, 향후 아틀라스가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아틀라스에 탑재된 촉각 센서는 외부 압력을 정밀하게 인지해 달걀을 감싸 쥘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고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그리퍼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 4종에 대해서는 예상 생산량,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존에 구축돼있는 현대모비스 자동차 부품용 설비와 아틀라스 부품 간의 정합성도 따져볼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품마다 수량별 판매가격을 다르게 측정해 물량이 적은 부품에 대해서도 최소 마진을 지킬 계획"이라며 "추후 물량이 늘어나면 추가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틀라스의 사후서비스(AS)용 부품 공급도 현대모비스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구축돼있는 현대모비스 부품 물류망을 활용하면 아틀라스 AS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에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으로 전해졌다.
원가 절감, 공급망 다변화 등 중국산 부품이 갖는 장점이 있지만 그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품질이 많이 개선돼 가격이 맞는다면 일부 적용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국가 안보 이슈에 민감한데 첨단 기술에 중국산이 적용된다면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bing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