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 취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등 규명 앞장
“열려 있는 진실화해위 만들 것”
취임 직후 피해자·유족단체 만나
진실화해위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대회의실에서 송 위원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위원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송상교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3기 진실화해위는 무엇보다 신뢰받는 위원회, 위원회 본연의 진실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과제에 집중해 재발 방지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위원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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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위원회의 존재 이유는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 회복에 있다”며 “모든 단계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인권을 보장하며 피해 회복이 이뤄지는 피해자를 위한, 피해자들에게 열려 있는 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식에는 과거사 관련 피해자와 유족 단체 대표 등도 참석했다. 송 위원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별도의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취임식에 앞서 송 위원장은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방명록에 “온전한 과거사 정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남겼다.
송 위원장은 인권침해 사건 진실규명을 위해 싸워온 변호사다.
송 위원장이 맡은 대표적 사건으로는 2015년 재심을 통해 24년 만에 무죄가 확정된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이 있다. 1991년 고(故) 김기설씨가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며 분신자살하자 검찰이 ‘김씨 동료였던 강기훈씨가 유서를 대신 써줘 자살을 방조했다’며 기소한 사건으로,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도 불렸다. 강씨는 1992년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만기 출소했다가 2015년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송 위원장은 이 밖에도 재일 교포 간첩 조작 사건, 경찰의 불법체포 국가배상 청구 소송, 군 사망 미통지 국가배상 사건 등의 진실규명에 힘썼다.
송 위원장은 서울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국가인권위원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한변호사협회 등 여러 기관과 단체를 거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2006∼2007년 인권위 정신장애인인권전문위원을 지냈고 2017년에는 법무부 과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8년에는 민변 사무총장을, 이듬해에는 변협 인권위원을 지냈고 2021년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을 맡았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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