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측 “美 지원받았다” 주장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 지구 동쪽에 위치한 코예마을에서 이란의 국경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이란 민주당(KDPI)의 아자디 캠프를 이란 쿠르드 페슈메르가 대원이 시찰하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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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라크 내 무장세력 쿠르드족 반군이 이란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미국 폭스 뉴스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갈등이 지역 전반에 걸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북부에 기반을 둔 쿠르드족 반군 관계자들은 AP통신에 “미국이 우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며 지상 작전 내용과 관련해 미국 당국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인구 3000~4000만명의 이란계 산악 민족인 쿠르드족은 서아시아에서 아랍인, 튀르키예인, 페르시아인(이란인) 다음으로 많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오랜 기간 이란 정부의 탄압을 받았고, 현재 반 이란 진영의 핵심 세력으로 꼽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쿠르드족 반군은 반이란 세력 중 가장 조직적인 집단”이라며 “수천명의 훈련된 전투원을 보유한 이들이 참전한다면 궁지에 몰린 테헤란 정권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공습 이후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는 이라크 북부에 있는 우리의 기지와 관련해 쿠르드 지도자들과 실제로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접촉이 이란의 체제 전복을 위해 미국이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이 그런 계획에 동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쿠르드족 반군에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지상군의 이란 투입을 꺼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했으며, 이들 무장세력에 무기 및 군사훈련 지원과 정보 지원을 할지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날 미 CNN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에서 민중 봉기를 촉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쿠르드 세력에 무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에 “쿠르드 무장 세력이 움직일 경우 이란 내부에 혼란을 일으키고 군사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란 북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이스라엘에 유리한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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