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전 업종이 5% 이상 동반 하락한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며 “포트폴리오 조정보다 시장 전체를 던지는 공포 매도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표=한화투자증권) |
안 연구원은 코스피 6000선 랠리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 △밸류업·산업재로 3000선 돌파 △레거시 반도체 강세로 4000선 돌파 △뒤늦게 유입된 포모(FOMO) 자금이 5000선을 넘겼다는 3단계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장 취약한 고리가 포모 자금인데, 올해 들어 뒤늦게 들어온 투자자들이 불과 이틀 만에 약 -20% 조정을 겪으며 매수세가 급격히 약해졌다는 해석이다.
다만 반도체는 D램·낸드 가격 흐름이 여전히 양호해 실적이 꺾일 가능성이 낮고, 밸류업 정책도 정부가 지속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과제인 만큼 “두 축이 흔들려서 급락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특히 그는 “보통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업종이 남는데, 이번에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6개 업종이 모두 5% 이상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날은 지난 26여 년간 단 3번뿐이었다. 2000년 4월 17일(IT버블·금리 인상 우려), 2001년 9월 12일(9·11 테러), 2020년 3월 19일(코로나19 공포)이며, 이들 사례 이후 주가는 대체로 바닥권을 형성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가격 조정 폭만 놓고 보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평가도 내놨다. 트럼프 집권 기간 중 코스피가 가장 크게 빠졌던 구간은 코로나19 당시 고점 대비 -35.7%, 지난해 4월 ‘관세 쇼크’는 -20.7%였는데, 현재 조정 폭은 -19.2%로 작년 관세 쇼크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또 유가 상승이 길어질수록 미국 내 에너지 가격 부담이 커져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함’이 커질 수밖에 없고, 미 해군의 호르무즈 유조선 호위 언급 등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전략으로는 코스피 5000선 부근을 대기 자금 유입 구간으로 제시했다. 추가 변동성이 남더라도 이 구간에서는 “매도보다 분할 매수가 유효하며, 5000 아래에서 오래 머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반등 국면에선 반도체와 IT 하드웨어(소부장), 자동차,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미국 IT가 약 5개월간 기간 조정을 거친 만큼 회복 가능성이 있고, 코스닥으로의 자금 유입과 정책적 노력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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