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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연일 하락했던 코스피가 반등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최근 연이어 급락한 국내 증시에 대한 저가매수자금 유입되며 반등세로 출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증시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상한가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 증시는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결과 다우 0.49%, S&P500 0.78%, 나스닥 1.29% 등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이란이 종전을 위해 물밑으로 접촉했다는 보도 속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 반락, 비트코인 7만 달러 선 회복 등 위험선호 심리가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회복됐다.
코스피는 전날 하루 만에 12.1% 급락하며 1980년 이후 일간 기준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일 누적 기준 하락률로도 18.5% 내리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국내 증시가 주요국 증시 대비 낙폭이 과도했던 배경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한 가운데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오버슈팅했던 국내 증시에서 차익실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이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구조상 공급망 전반에 걸친 구조적 타격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간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AI발 메모리 반도체 이익 사이클, 정부 거버넌스 개혁,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정책 등 동력을 근본적으로 훼손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급락이 나온 날을 기점으로 공포심리가 정점을 찍고 매수세가 유입되며 평균적으로 코스피는 반등을 보였다는 점을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급격한 조정으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8.1배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역사적 평균치인 10배 수준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코스피의 EPS 사이클을 훼손시키는 이벤트가 아닐 것이라는 전제하에, 밸류에이션상으로도 현재는 매도 대응보다는 매수의 실익이 더 클 수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레버리지성 자금인 신용잔고가 이와 연동해서 높아졌다는 점이 일시적인 수급적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연이어 나타난 급락 속 반대매매 물량 출회가 이번 주까지 추가로 나타날 수 있음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전일 급락장세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일부 반영되었다는 점, 또한 역설적으로 수급적 부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의 바닥 신호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이날부터는 반도체 등 기존 낙폭과대 주도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중기적으로는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투데이/정수천 기자 (int100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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