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 사이클 가시화 전망
서구권 '운영' 중심 투자 바뀔 것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5일 "그동안 글로벌 원전 투자는 연료 가격과 운영 실적 중심으로 설명돼 왔다"며 "그러나 건설 사이클이 가시화된다면 원전은 '운영 자산'이 아니라 '짓는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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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완공 이후 기대할 수 있는 운영수익보다 수주, 건설, 제작이 실적에 먼저 숫자로 드러난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우라늄과 유틸리티를 넘어, 원전 건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상장 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라고 전했다.
원전이 계속해서 건설된 아시아와 달리 서구권 투자자에게 원전은 오랫동안 '운영되는 자산'이었다는 것이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1990년대 이후 서구권에서 신규 원전 건설이 사실상 멈췄고, 미국은 1978년 이후 착공·상업 가동까지 한 사례가 2기뿐이다. 장 연구원은 "반면 한국·중국 등은 원전을 끊임없이 건설해왔고, 건설이 이어지는 산업에서는 수주, 제작, 공정, 관리, 공급망이 실적과 직결된다"며 "건설 경험의 유무가 곧 투자 프레임의 차이를 만들어온 셈"이라고 했다.
실제로 글로벌 원전 ETF 구성에서도 차이가 있다. 서구권에 상장된 원전 ETF는 대부분 연료인 우라늄을 담았다. Sprott Uranium Miners ETF (URNM), VanEck Uranium & Nuclear Energy ETF (NLR), Global X Uranium ETF (URA)등 대표적인 원자력 산업 ETF들의 보유 상위기업 비중에서 우라늄 기업이 60%~100%를 차지한다. 그다음 비중이 높은 것은 원전을 운영하는 '유틸리티' 기업이다. 반면 한국 원전 ETF인 HANARO 원자력iSelect, TIGER 코리아원자력, ACE 원자력TOP10의 경우 부품·제작, EPC 시공 기업의 편입 비중이 높다. 장 연구원은 "단순한 시장 구조 차이가 아니라 원전을 어떻게 인식해왔는지 지역별 차이를 반영한다는 것이 KB증권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연구원은 "연초부터 한국 원전주 주가 변동성은 높지만, SMR보다 대형원전 밸류체인, 미국 및 해외기업보다 한국의 원전 기업, 설계 및 원전 인프라 영역보다는 프로젝트관리 및 수행역량 보유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략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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