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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압축으로 승부수" 기대해 볼 만?…한화운용 액티브 ETF 차별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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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성 기자]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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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자산운용이 코스닥 시장을 겨냥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로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에도 이목이 쏠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주로 한 반도체 종목의 저점 매수 전략 유효론, 코스피 5000 하방 지지론 등 투자자들의 심리가 복잡해 진 가운데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화자산운용은 단순 지수 추종이 아닌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초과 수익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사와 달리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택하고, 30개 안팎 핵심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방식이 차별화 포인트다.

    한화자산운용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PLUS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상장을 앞둔 코스닥150 액티브 ETF 운용 전략을 공개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과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코스닥150 선택…30종목 압축 투자로 알파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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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자산운용은 코스닥 전체가 아닌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삼았다. 시장 대표성과 유동성이 검증된 종목군 내에서 선별 투자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스닥 전체 지수가 아닌 코스닥150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 위주로 운용된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코스닥 시장은 수익률 분포가 비대칭적인 구조라 액티브 전략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상위 종목은 크게 오르고 하위 종목은 크게 하락하는 특성이 뚜렷해 종목 선별만으로도 상당한 알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년 기준 코스닥150 구성 종목의 수익률을 보면 상위 종목 평균은 70%대 상승을 기록한 반면 하위 종목 평균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며 "이처럼 종목 간 격차가 큰 시장일수록 액티브 운용의 기회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운용의 핵심은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통한 종목 선별이다. 재무 구조가 취약하거나 성장성이 낮은 기업은 배제하고, 경쟁력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약 30개 종목 내외로 압축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니저 판단이 적극 반영되도록 설계했다.

    금 본부장은 "기존 액티브 ETF는 150개 종목을 대부분 담은 뒤 일부 종목 비중만 조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며 "하지만 그렇게 하면 사실상 패시브 전략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니저의 확신이 있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진짜 액티브 운용이라고 판단해 핵심 종목 30개 수준으로 압축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닥150을 기반으로 한 대형주 중심 운용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장치로도 읽힌다.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구조 대비 변동성을 관리하면서도 초과 수익을 추구하겠다는 복안이다.

    ◆ 'PLUS' 브랜드 개편…글로벌 확장 포석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ETF 브랜드를 'PLUS'로 개편하며 액티브 ETF 시장에서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코스닥150 액티브 ETF 역시 브랜드 재정비 이후 선보이는 핵심 상품이다.

    이달에는 PLUS 코스닥150액티브를 시작으로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PLUS 글로벌저작권액티브 등 액티브 ETF 3종을 순차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 제조업 공급망 경쟁력, 글로벌 콘텐츠·데이터 지식재산(IP) 기업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약칭 KMCA)는 미국이 패권 경쟁 과정에서 직면한 제조업 공백을 한국 기업이 메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획됐다.

    금 본부장은 "미국은 팹리스(설계)와 금융에는 강하지만 제조 역량은 공동화된 상태"라며 "반도체, 원자력, 조선,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등 모든 영역에서 미국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갖춘 국가는 한국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용 상품에 머물지 않고 K-제조업 액티브 ETF 등을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차별화된 기초지수 설정과 압축형 운용 전략을 통해 해외 투자자에게도 명확한 투자 콘셉트를 제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직 정비도 병행한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올해 전략운용팀을 신설한 것도 액티브 ETF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한화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PLUS ETF가 테마형 상품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종목 선별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 같은 경험이 앞으로 액티브 ETF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ETF 운용과 리서치 기능을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섹터 애널리스트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PLUS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투자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ETF 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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