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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두바이 즉시 탈출, 1명당 3000만원” 전용기 태워 도와준다는 ‘브로커’ 등장…“피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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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길 막히자 ‘탈출 브로커’ 등장

    전용기 1인 3000만원… 피싱 우려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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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기 이용객 모집, 1명에 3000만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에 맞선 이란의 보복으로 중동 하늘길이 사실상 마비되자, 현지 교민과 여행객 사이에서 이런 문구가 담긴 공지가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기를 이용해 국경을 넘겨주겠다는 이른바 ‘탈출 브로커’까지 등장한 것이다. 혼란한 상황을 틈탄 피싱이나 사기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15년 동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해 온 교민 A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한인 오픈채팅방에서 ‘전용기 이용객 모집, 10명에 22만달러’라는 공고를 봤다”고 전했다.

    해당 브로커는 두바이 알 막툼 공항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전용기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기준 22만달러는 1인당 약 2만2000달러, 한화로 약 3000만원 수준이다.

    A씨는 “알 막툼 공항에서 인도 뭄바이로 전용기를 통해 이동시켜준다는 외국인 브로커도 봤다”며 현지에서 이른바 ‘탈출 브로커’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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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카카오톡에는 ‘두바이 탈출방’, ‘UAE 탈출방’ 등 여러 오픈채팅방이 개설돼 있으며, 전용기 이용이나 인근 국가로의 육로 이동을 알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오만 국경 인근 무스카트 공항까지 이동을 돕겠다며 비용을 받는 방식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로 이동 비용은 1인당 약 30만~33만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교민 사회에서는 이러한 제안 가운데 일부가 피싱이나 사기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씨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브로커들이 두바이나 아부다비에서 오만까지 육로 이동을 모집하는 글도 봤다”며 “여행객을 돕는 것인지, 혼란을 틈타 돈을 벌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피싱 링크나 스캠 문자도 함께 돌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육로 이동을 제안하는 여행사 게시물도 등장했다. UAE 한인 커뮤니티에는 45인승 버스를 이용해 오만으로 이동시켜 주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1인당 약 30만원의 비용이 제시됐다. 그러나 두바이에서 오만으로 넘어가는 국경 검문소에는 차량과 인파가 몰리면서 통과까지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선의를 가장한 상술일 수 있다”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만 무스카트 공항에 도착하더라도 국제선 항공편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주UAE 한국대사관 역시 공지를 통해 “육로를 통한 오만 이동은 가능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갑작스러운 이동 제한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무스카트 공항 국제선 항공편도 취소되는 사례가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한편 두바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공항을 전면 폐쇄했다가 최근 일부 항공편만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한 상태다. 대한항공의 인천~두바이 노선은 오는 9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이스라엘·UAE·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오만 등 중동 지역 13개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2만명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1만7000여 명은 교민이며 관광객과 출장자 등 단기 체류자는 약 4000명 수준이다. 정부는 귀국이 어려운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세기나 군 수송기 투입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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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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