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포함한 전체 평균은 여전히 남성이 더 높아
22일 서울 시내 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2026.2.22 ⓒ 뉴스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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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올해부터 직급·성별에 따른 1인당 평균 보수액(보수 총액을 임직원 수로 나눈 것)을 공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에서는 관리자급 여성 평균 보수가 남성을 웃돌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남성 평균 보수가 여성보다 여전히 높았다. 보수가 높은 관리자 이상 직급에 남성이 더 많이 포진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금융권의 성별 임금 격차가 지적된 이후 금융 당국이 공시 기준을 개선함에 따라, 올해부터 대부분 금융사는 ‘2025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임직원 직급·성별에 따른 평균 보수액을 함께 공시해야 한다. 기존에는 임직원 평균 보수와 보수 총액 정도만 공개됐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
5일 금융권에서 이 같은 공시 기준에 따라 보고서를 낸 은행들을 보면,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관리자급 이상에서 남성 1억8300만원, 여성 1억9200만원으로 여성이 평균 900만원 높게 나타났다. 책임자급은 남성과 여성이 1억3500만원으로 같았다. 행원급 이하에서는 남성 8300만원, 여성 8400만원으로 여성이 100만원 더 높았다.
다만 임직원을 포함한 평균 보수는 남성 1억3400만원, 여성 1억1200만원으로 남성이 더 높았다. 보수가 높은 임원들의 경우 남성이 3억6000만원, 여성이 2억1200만원으로 1억48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수협은행도 지난해 관리자급 남성이 평균 1억6400만원, 여성이 1억6800만원을 받아 여성이 400만원 더 높게 나타났다. 책임자도 남성이 1억2300만원, 여성이 1억2500만원으로 200만원 더 높았다.
사원급은 남성이 8300만원, 여성은 7900만원으로 남성이 400만원 높았다. 임원은 남성이 평균 2억3300만원, 여성이 1억700만원을 받았다. 임원을 포함한 전체 임직원 평균 보수도 남성이 1억2000만원, 여성이 1억200만원으로 남성이 1800만원 더 높게 집계됐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관리자급 이상은 남성 1억8800만원, 여성 1억8100만원으로 남성이 700만원 높았고, 책임자급 역시 남성 1억4000만원, 여성 1억3800만원으로 남성이 200만원 더 많이 받았다. 행원은 남성 9000만원, 여성 9500만원으로 여성이 더 많이 받았지만 윗 직급으로 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임직원 전체 평균 기준 남성은 9000만원, 여성은 6000만원으로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의 3분의 2 수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은 남성 1억7000만원, 여성 1억1000만원, 관리자는 남성 1억1000만원, 여성 1억원, 책임자는 남성 9000만원, 여성 7000만원, 사원 등은 남성 5000만원, 여성 4000만원 등 모든 직급에서 남성 임직원 평균 보수가 더 높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보다 여성 근속 기간이 늘며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면서도 “대부분 금융사에서 여성 임원 수가 적고, 전체 임직원 평균 보수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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