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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광고와 구독요금제에 잠식된 RSS 리더, 결국 직접 운영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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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식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자신이 취재하는 기술 분야의 흐름을 파악할 때 여전히 RSS 피드를 선호한다. 자주 확인하는 레딧 커뮤니티 목록도 따로 관리하고 있지만, 경쟁 매체의 동향을 확인하거나 신뢰하는 매체에서 올라오는 독특한 기사를 발견하는 데에는 RSS만한 방법이 없다.


    그리고 이제 완벽한 나만의 RSS 피드를 완전히 되찾았다.


    RSS(Really Simple Syndication)라는 용어를 처음 듣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잠시 설명을 덧붙이겠다. RSS는 2010년 전후 가장 큰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비교적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다. RSS는 웹사이트가 콘텐츠를 표준화된 피드 형태로 발행하는 개방형 웹 표준이며, 사용자는 RSS 리더를 통해 피드를 구독할 수 있다.


    일부 RSS 리더는 웹 브라우저에 내장돼 있고, 일부는 모바일 앱이며, 또 다른 일부는 웹 기반 서비스로 제공된다. 가장 유명했던 서비스는 구글 리더였지만, 2013년 7월 1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사용이 매우 간단하고 깔끔하며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던 구글 리더는 사용자가 피드를 정렬하고 폴더로 정리할 수 있게 했으며 무료로 제공됐다. 구글 리더 API는 당시 인기 있던 모바일 RSS 리더의 사실상 표준이었다. 구글이 구글 리더를 종료하자 RSS 리더 생태계 전체가 큰 혼란을 겪었다.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수십 개의 다른 서비스가 등장했고, 더 넓은 관점에서는 결국 페이스북, 트위터, 레딧 같은 서비스가 그 역할을 일부 대신하게 됐다.


    물론 당시에도 지금도 좋은 RSS 리더는 여전히 많다. 크롬이나 비발디 같은 브라우저로도 RSS 피드를 구독할 수 있고, 리더(Reeder), 넷뉴스와이어(NetNewsWire), 콰이트RSS(QuiteRSS) 같은 데스크톱 및 모바일 앱도 존재한다. 웹 기반 서비스로는 이노리더(Inoreader), 뉴스블러(NewsBlur), 그리고 가장 큰 서비스인 피들리(Feedly)가 있다.


    필자는 10년 이상 동안 피들리의 웹 기반 리더를 통해 RSS 피드를 관리해 왔다. 피들리는 세련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특히 기사 목록을 카드 형태로 보여주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피드 탐색과 관리 기능도 편리하다. 그러나 피들리는 기사 검색 기능과 레오(Leo)라는 AI 보조 기능 같은 유료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한편 피드에 광고를 삽입하고 무료 사용 범위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프리미엄 모델 전략이라서 피들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더는 참기 어려웠다. 다시 직접 RSS 피드를 관리하고 싶었다. 그동안 피들리를 계속 사용한 이유는 나머지 대안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령 다른 서비스로 옮긴다 해도 언제든 똑같은 상황을 다시 겪을 위험이 있다. 유료 기능이 계속 추가되거나 구글 리더처럼 어느 날 갑자기 서비스가 종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필요한 기능만 갖춘 RSS 리더를 직접 호스팅하기로 했다. 직접 운영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서비스가 사라질 걱정도 없다.


    결국 선택한 프로그램은 프레시RSS(FreshRSS)였다. 프레시RSS는 무료 오픈소스 RSS 리더이며 윈도우와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라즈베리 파이 5 장치 하나에 프레시RSS를 설치했다. 설치 과정에서는 제미나이와 구글 안티그래비티의 도움도 일부 받았다. 이 장치는 24시간 프레시RSS 인스턴스를 실행하는 환경으로 적합하다.


    ITWorld

    프레시RSS는 구글 리더 API를 지원하며,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더(Reeder) 같은 인기 RSS 리더 앱과 연동된다.Ben Patterson/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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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시RSS는 피들리와 비슷한 기본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RSS 피드를 추가하고 정리할 수 있으며, 폴더로 구성하고 카드 형태로 기사를 읽을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피들리만큼 세련되지는 않지만 광고나 피드 제한이 없다. 로컬 장치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RSS 피드를 추가하고 원하는 만큼 폴더를 만들어 정리할 수 있다.


    또한 구글 리더 API를 지원하기 때문에 iOS용 리더(Reeder) 앱을 통해 프레시RSS에 정리된 피드를 사용할 수 있다. 확장 기능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기사 예상 읽기 시간을 계산하거나 월라백(Wallabag) 같은 ‘나중에 읽기’ 서비스 버튼을 추가하거나, 사용자가 선택한 AI 모델을 활용해 기사 요약이나 자동 태그를 생성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프레시RSS를 선택한 이유는 사용자 평가가 좋고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고로 RSS 피드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다른 무료 오픈소스 RSS 리더도 있다. 타이니 타이니 RSS(Tiny Tiny RSS)는 널리 사용되는 프로젝트이며 미니플럭스(Miniflux)도 인기 있는 선택지다. 미니플럭스는 무료 자체 호스팅과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두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사용자에게 RSS 피드 통제권을 돌려준다는 점이다. 필자에게 그 가치는 매우 크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Ben Patterso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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